청소년 약물 오남용 경험, 극단 선택 위험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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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약물 오남용이 극단적 선택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산대 경찰행정학과 심혜인 조교수는 청소년 약물 오남용 경험이 자살 생각, 자살 계획, 자살 시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 숫자들이 약물 오남용 경험이 있는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자살 행동 위험 수준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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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약물 오남용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0.7%(395명)이었다. 자살 생각을 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12.7%(6956명), 자살 계획 경험과 자살 시도 경험이 있는 경우는 각각 4.0%(2206명), 2.3%(1245명)이었다.
약물 오남용이 자살 관련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통계적으로 산출한 교차비(OR)를 보면 오남용 경험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할 때 '자살 생각' 위험도가 4.251배에 달했다. 또한 자살 계획, 자살 시도와 관련한 교차비도 약물 오남용 경험이 있을 때 각각 4.849배, 6.369배로 높아졌다.
연구팀은 이 숫자들이 약물 오남용 경험이 있는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자살 행동 위험 수준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성가족부가 청소년 1만71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청소년 매체이용 유해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환각성 물질인 식욕억제제(일명 '나비약')를 복용한 경험 비율은 0.9%,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를 사용한 경험 비율은 10.4%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병원 처방 없이 약을 구한 경우도 있었는데 나비약을 복용한 22.8%는 인터넷에서 이를 구매했고, 펜타닐 패치를 사용한 이들의 9.6%는 가족이나 친구 등 다른 사람으로부터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논문에 따르면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중독으로 병원 진료를 받는 10대 청소년은 2019년 1308명에서 2020년 1187명으로 줄었다가 2021년 1678명으로 급증했다. 성별로 보면 여학생이 매년 80% 안팎을 차지해 남학생보다 월등히 많았다.
연구 저자 심혜인 조교수는 "청소년 자살 생각·계획·시도와 같은 위험 행동을 줄이기 위해 사회 각 영역의 밀접한 조정과 협력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약물 오남용 예방 교육 강사를 육성할 전문성 있는 교육기관이 마련돼야 한다"며 "청소년들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예방 교육과 관리 감독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형사정책 연구'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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