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배터리코치' 돌아왔다…"책임감 크다, KIA는 이겨야 하는 팀" [캔버라 인터뷰]

유준상 기자 2024. 2. 6. 12: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캔버라, 유준상 기자) 2017년 통합 우승 당시 코칭스태프 중 한 명이었던 나카무라 타케시 배터리 코치가 6시즌 만에 KIA 타이거즈로 돌아왔다.

KIA는 지난해 12월 20일 2024시즌을 이끌어 갈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했다. 팀에 새롭게 합류한 정재훈·이동걸 투수 코치 못지않게 눈에 띄는 이름이 있었다면 바로 타케시 배터리 코치다.

타케시 코치는 1985년 1차 지명으로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곤즈에 입단해 1988년부터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주니치에서만 16년 가까이 몸 담았던 그는 요코하마와 라쿠텐을 거쳐 2005년 현역 은퇴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19시즌 1380안타 137홈런 604타점 통산 수비율 0.995 통산 도루 저지율 0.341. 타케시 코치는 1988년과 1989년, 1995년에 도루 저지율 1위를 차지하며 강한 어깨를 뽐냈다.

타케시 코치는 NPB 올스타전만 총 8차례 출장한 스타 플레이어 출신 코치이기도 하다. 코치로서도 요코하마, 주니치, 지바 롯데 등 여러 팀을 거쳤다. KIA에서는 2015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3년간 1군 배터리 코치를 역임했고, 2018시즌에는 2군 배터리 코치를 맡으면서 포수들을 지도했다.

2018시즌을 끝으로 일본으로 돌아간 타케시 코치는 2019시즌부터 3년간 주니치 드래곤즈의 1군 배터리 코치로 활동했다. 지난해에는 일본에서 나고야TV 야구 중계 해설위원 및 야구 평론가로 활동했고, 2023년 11월 KIA의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당시 인스트럭터로 초빙돼 선수들과 시간을 보냈다.

5일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취재진을 만난 타케시 코치는 "처음에 코치직을 제안받았을 때 팀이 (안방) 전력 강화를 원한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만큼 책임감이 항상 큰 것 같다"며 "KIA 타이거즈라는 팀은 KBO리그에서 인기가 많고, 또 가장 우승을 많이 경험했기에 역사적인 팀이다. 그만큼 이겨야 하고 강해야 하는 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 다같이 이뤘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팀을 떠난 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그래도 적응이 따로 필요한 건 아니다. 타케시 코치는 "아직 캠프 초반이라 크게 느껴지는 건 없지만, 원래부터 알고 지내던 선수들도 꽤 있다. 또 한국에 없을 때도 KBO리그 결과나 정보를 꾸준히 챙겼다. 내가 코치로 있을 때 통역이었던 분이 지금은 매니저 일을 하고 계시더라.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매니저로부터 팀의 사정이나 한국 야구의 상황을 들었기 때문에 어색한 느낌이 없었고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그렇다면, 타케시 코치가 팀 외부에서 바라본 KIA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는 "야수 쪽에 좋은데, 투수나 수비가 비교적 떨어지는 것 같다. 보강이라기보다는 수비를 좀 더 확실하게 해서 승리를 따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그 중심에는 포수가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베테랑' 김태군의 역할을 강조한 타케시 코치는 "김태군의 경우 표정도 좋고 투수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을 보유했기 때문에 지금 포수들 중에서는 투수들에게 가장 많이 신뢰를 받는 포수"라며 "경기 출전 여부에 관계없이 그런 포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경기 중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얘기했다.

한편으로는 김태군의 부담을 덜어줄 한승택, 주효상, 한준수 등 백업 포수들의 분발도 요구된다. 타케시 코치는 "아직 선수들 입장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과 기온에 적응해야 하고, 그 이후에는 기술이나 디테일하게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팀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그렇다면, 타케시 코치의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불안한 감도 없잖아 있지만, 즐거운 마음이 크다. 지금은 일단 기대하는 것밖에 없는 시기"라며 "우리 팀이 약한 팀이라는 얘기를 듣지 않고 있기 때문에 SSG 랜더스, KT 위즈, 두산 베어스 등 일본인 코치가 한 두 명씩 있는 팀들과의 경기에서 절대 지고 싶지 않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캔버라, 유준상 기자 /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