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장 41% “무전공 선발 내년부터 확대”…목표치 제시엔 절반이 반대
대학 총장 10명 중 4명은 2025학년도 대입부터 무전공 선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전공 모집은 대학이 전공 구분 없이 신입생을 선발하고, 이들이 2학년 때 학점과 상관없이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또 총장의 40%는 “2025학년도 이후 등록금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총장 32% “무전공 선발, 20% 이상으로 늘릴 것”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소속 4년제 대학 총장 1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교육부의 무전공 선발 확대 정책 취지에 공감한다고 답한 총장은 59.8%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31일 대교협 총장 세미나에 참석한 134개교 중 102개교가 답변했다. 항목별 무응답자는 제외하고 집계했다.
총장들은 무전공 선발을 현재보다 늘릴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41.2%가 ‘2025학년도 대입부터 확대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반면 계획이 없다는 대학도 51%나 됐다. 각 대학의 무전공 선발 비율을 묻는 질문에는 20% 이상이 32.4%로 집계됐다. 이 중 21.6%가 ‘25% 이상’이라고 답했다. 5~20% 비율로 뽑겠다는 대학도 38.2%였다. 하지만 5% 미만이라고 답한 총장도 24.5%에 달했다.
정부의 무전공 선발 목표치(25%)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목표를 제시하는 것 자체를 반대한다’고 답한 비율이 46.1%로 가장 많았다. ‘다소 높다’고 답한 총장도 22.5%였다. 반면 ‘적정 수준’(18.6%)이라거나 ‘더 높여도 된다’(11.8%)는 답변은 30.4%였다.
등록금 인상 “2025학년도 이후”
대학 등록금은 정부의 규제에 묶여 14년째 동결된 상태다. 이에 재정난을 호소하던 대학 중 일부는 결국 올해 등록금 인상 카드를 꺼냈다. 부산의 경성대학은 올해의 등록금 법정 상한인 5.64%만큼 등록금을 인상했다. 광주 조선대(4.9%), 대구 계명대(4.9%), 경기 경동대(3.758%) 등도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김춘성 조선대 총장은 “국책 사업을 따 오는 학과는 그나마 환경 개선을 잘하지만 그 외의 학과는 아직 수십 년 전에 쓰던 실험 테이블(탁자)을 쓰거나 기자재가 현실적이지 못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지난해 말 교육부가 발표한 2028학년도 대입개편안으로 인해 대입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내신이 현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완화되며 변별력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강화할 계획’이라는 대학은 26.5%로 집계됐다. ‘내신 요소를 반영할 계획’이라는 대학도 29.4%였다.
총장 24% “통합 추진, 검토 중”
타 대학과 통합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총장 10.8%가 ‘현재 통합을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통합 가능한 대학을 찾는 중’이라는 답도 13.7%였다. ‘현재는 계획에 없지만 타 대학에서 제의가 오면 고려하겠다’는 대학 총장은 33.3%였다. 반면 ‘전혀 생각이 없다’(41.2%)는 의견도 많았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성적(A~E)을 묻는 질문에는 B가 33.3%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D가 29.4%, C가 20.6%로 나타났다. 최고 등급인 A와 최저 등급인 E는 각각 6.9%로 집계됐다.
최민지 기자 choi.minji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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