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배우가 사망 자작극 벌이면서까지 알린 ‘이 암’… 예방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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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발리우드 배우 겸 모델인 푸남 판디(32)가 자신이 자궁경부암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거짓 소식을 알려 논란을 일으켰다.
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지난 2일 판디의 인스타그램에는 그가 자궁경부암에 맞서 싸우다 숨졌다는 글이 게시됐다.
그는 이전의 사망 소식을 두고 "자궁경부암에 대한 인도 사회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소셜미디어 캠페인의 일부였다"고 말했다.
예방접종 최적 나이는 15~17세지만, 이 시기가 지났더라도 26세 이전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받으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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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전의 사망 소식을 두고 “자궁경부암에 대한 인도 사회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소셜미디어 캠페인의 일부였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판디의 거짓 사망 소동이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을 홍보하려는 정부 전략이라 추측하고 있다. 이 일이 있기 하루 전인 1일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이 “9~14세 소녀들에게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자궁경부암의 유일한 원인이 HPV는 아니지만, HPV 감염이 자궁경부암 발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맞다. 특히 고위험군 HPV(16번, 18번 아형)가 있는 경우 자궁경부암 발병 위험도는 10배 이상 증가한다. 국제유두종바이러스협회(!PVS)에 따르면, 모든 종류의 암 중 5%는 HPV와 관련 있으며 자궁경부암 환자의 99.7%에서 HPV 감염이 확인된다.
HPV는 감염돼도 대부분 2년 안에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그러나 10%가량은 감염이 2년 이상 지속되다가 자궁경부 상피 내에 종양이 발생하기도 한다. 내버려두면 자궁경부상피내암, 침윤성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HPV에 감염된 정상세포가 침윤암으로 발전하는 과정은 5~2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자궁경부암은 암 중 유일하게 예방접종이 있다. 백신으로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HPV에 대해 항체를 만들 수 있어서다. 예방접종 최적 나이는 15~17세지만, 이 시기가 지났더라도 26세 이전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받으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국은 2016년부터 국가 필수예방접종에 HPV 백신이 포함돼 만 12세 여성청소년은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이미 자궁경부암이 생겼더라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5년 생존율이 100%에 가까울 정도로 치료가 잘 된다. 자궁경부암은 세포 변화가 일어나는 이형증에서 상피내암을 거쳐 침윤암(1~4기)로 진행된다. 병기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 치료 등을 시행한다. 건강검진을 잘 받아 암이 되기 전 단계인 상피내 종양일 때 발견하면 자궁을 들어내지 않고 자궁 경부의 중앙부위만 잘라내는 자궁경부 원추 절제술로 완치할 수 있다. 침습암으로 진단돼도 암의 병기가 1기면서 암세포 침투 깊이가 3mm 미만인 경우 자궁경부 원추 절제술로 완치된다. 암 크기가 2cm를 넘지 않으면 자궁경부와 질 일부분만 잘라내고 질과 자궁을 다시 연결해주는 광범위 자궁목 절제술을 시행해 향후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다.
한편, HPV는 여성보다 남성이 감염에 더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HPV에 감염돼도 60~70%는 항체가 생기는데, 남성은 약 30%만 항체가 만들어진다. 남성은 바이러스 감염성을 없애거나 낮추는 중화항체 증가 비율인 바이러스 면역원성도 여성보다 낮다. HPV 백신이 예방하는 일부 HPV 유형(HPV 6, 11, 16, 18형)에 대한 항체 생성률은 남성에서 12.2%, 여성에서 32.5%로 알려졌다. 남성 역시 HPV로 인해 구인두암,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 다양한 질환을 얻을 수 있다. HPV 전파율은 남성과 여성에서 비슷하지만, 남성이 선천적으로 HPV 면역이 더 약하므로 남성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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