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화장품의 모든 것_선배’s 어드바이스 #206
박지우 2024. 2. 6. 11:49
투명하게 빛나는 남배우 피부, 비결이 궁금해?
고화질로 봐도 모공 하나 안 보이는 깨끗하고 투명한 피부, 그런데 그 주인공이 남자? 원래 남자 피부는 성 호르몬 때문에 여자보다 25~30% 두껍고 피지 분비는 4~5배나 많다. 외부 자극에 덜 손상되도록 튼튼한 장벽을 갖춘 셈이다. 대신 여드름, 면도 후 피부염 등 과잉 피지, 세균 관련 질환이 생기기 쉽고, 부드럽고 촉촉한 느낌은 들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깐 달걀처럼 티 하나 없이 매끈한 남돌, 배우들 피부의 비밀은? 피부과만 다니면 다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화장품 몇 가지로 매일 스킨케어만 잘해도 피부 스스로 드라마틱하게 좋아질 수 있단 사실!
「 클렌저 」
세안만 잘해도 모공이 피지, 노폐물로 막히고 각질이 쌓여 칙칙해지는 걸 막을 수 있다. 남성용 클렌저는 여성용보다 훨씬 단순해서, 피부 타입 관계없이 브랜드마다 폼 클렌저 1종인 경우가 흔하며 평균적 남성 피부, 즉 피지와 각질이 많은 피부에 맞춰져 있다. 먼저 손을 잘 씻고 거품을 내야 하는데 건성피부는 적게, 지성은 넉넉히 쓰면 세정력을 조절할 수 있으며, 손바닥 전체로 얼굴을 문지르는 게 아니라 손끝으로 작은 원을 그려 가며 거품 마사지하듯 해야 노폐물이 말끔히 사라진다. 티 존처럼 유분이 많은 부위는 클렌저 소량으로 다시 한 번 세안하는 것도 좋다. 각질이 유독 많은 피부면 BHA, AHA, PHA 등 각질 조절 성분이 있는지도 확인한다.
「 스킨 」
보통 ‘스킨’이라 부르는 화장수는 세 가지 용도 중 골라 쓰는 게 좋다. 애프터셰이브는 대개 알코올 함량이 높아 면도 후 가벼운 살균 효과가 있고, 향수 라인 제품이면 향도 진한 편이다. 사용 후 피부가 따갑거나 붉어진다면 알코올, 향료 함량이 적은 다른 유형이 낫다. 얼굴 전체에 두드려 바르는 토너는 그보다 순하면서 남자 피부에 부족한 수분을 공급하는 가벼운 일차 보습제라 보면 되고, 세안 후 화장 솜에 묻혀 얼굴을 닦아내는 토너는 클렌저, 각질 등 잔여물을 제거해 피부 결을 정돈하고 다음 에센스, 로션 등이 잘 흡수되게 한다.
「 에센스 」
여성들만의 영역으로 여겼던 에센스 역시 남성용이 많이 출시됐다. 기초 화장품 세트에 에센스가 포함된 경우 이름은 에센스인데 실제론 스킨이나 로션 역할인 경우가 많지만, 이왕 에센스를 쓸 거라면 확실한 기능이 있는 게 좋다. 탄력 저하 또는 주름, 잡티 또는 얼룩덜룩한 톤, 각질이 지나치게 쌓여 칙칙해 보이는 피부 등 개선하고 싶은 문제에 맞춰 선택할 것. 단, 레티놀, AHA, BHA 성분 에센스를 낮에도 쓰려면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야 한다. 에센스만으로 건조하지 않거나 지성 피부라면 보습제는 따로 안 써도 된다.
「 보습제 」
남성 피부는 피지 분비가 너무 많아서 문제인 경우가 흔하지만 타고난 건성 피부도 소수지만 분명히 있고, 피부과 시술이나 자외선 등으로 손상되거나 노화된 피부는 유분, 수분이 모두 부족하고 피부 장벽도 부실한 상태다. 남성용 올인원 보습제나 플루이드 타입 로션으론 보습력이 부족해 크림 등 더 강력한 보습제로 대체하거나 추가하는 게 좋다. 남성용을 찾기 힘들면 여성 중 지∙복합성 피부용을 써도 된다.
「 자외선 차단제 」
앞서 말했듯 남자 피부는 두꺼워서 단기간에 잔주름이 생기지 않는다. 오랜 세월 서서히 노화가 진행돼 잘 모르다 어느날 굵은 주름, 무너진 얼굴 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가장 큰 노화 요인은 자외선, 귀찮다고 자외선 차단제를 여름에만, 야외 활동할 때만 쓰는 남자가 많은데, 겨울에 자외선 양이 가장 적은 건 사실이지만 봄부터 급격히 증가하고 특히 구름과 유리를 통과해 진피까지 침투하는 자외선 A는 5~6월이 피크다. 자외선 때문에 생기는 손상은 당장 붉어지거나 어두워지는 것뿐 아니라 십 년 후, 수십 년 후 광노화로 나타난다. 쌍둥이도 자외선 노출량에 따라 피부 노화 정도가 달라지고, 한 사람 얼굴 좌우도 그럴 수 있다. 투명한 스틱형 자외선 차단제는 골고루 발랐는지 확인하기 어려우니 액체 타입 사용 후 광대, 콧대 등에 보조적으로 쓰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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