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한 획 그은 선수인데…" 82년생 친구의 은퇴 결정, 김강민도 아쉽다 [멜버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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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친구가 먼저 그라운드를 떠난다.
SSG 랜더스 구단은 지난 12월 "추신수가 2024시즌을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2차드래프트에서 한화의 지명을 받으며 팀을 옮기게 된 김강민은 '친구' 추신수의 마지막을 다른 팀에서 지켜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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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멜버른(호주), 조은혜 기자) 또 한 명의 친구가 먼저 그라운드를 떠난다.
SSG 랜더스 구단은 지난 12월 "추신수가 2024시즌을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추신수는 최근 구단과 진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2024시즌 종료 후 은퇴 결정과 함께 최저연봉(3,000만원) 계약 및 연봉 전액 기부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 사실상 돈을 받지 않고 뛰는 셈이다.
추신수는 2021년 시즌을 앞두고 SSG 랜더스의 창단과 함께 팀에 합류했다. 전신 SK 와이번스는 2007년 4월 2일에 열린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1순위로 지명했고,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야구팀 1호 선수로 추신수를 영입했다. 당시 추신수는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 연봉 가운데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
부산고를 졸업 후 지난 2001년 미국에 진출한 추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 3할-20홈런-20도루(2009년), 아시아 출신 타자 최초 사이클링 히트(2015년)를 기록했으며, 호타준족의 잣대로 평가 받는 20홈런-20도루는 통산 3차례나 달성했다. 2018년에는 생애 첫 올스타로 선정됐다.
추신수의 SSG 합류 당시, 1982년생 동갑내기인 추신수와 김강민은 서로의 존재를 반갑고 또 고맙게 여겼다. 2021년 한국행이 정해진 후 추신수는 "82년생이 다들 은퇴하고 많이 없는 건 사실인데 여기서 좋은 인연이 되어 몇 년이 될지는 모르지만 같이 하면서 더 좋은 추억 만들어 봤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2차드래프트에서 한화의 지명을 받으며 팀을 옮기게 된 김강민은 '친구' 추신수의 마지막을 다른 팀에서 지켜보게 됐다.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김강민은 추신수 은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쉽다. 어떤 선수든지 은퇴하는 걸 보면 좀 아쉽다"고 얘기했다.
그는 "추신수 선수는 우리나라 야구에 한 획을 그은 선수다. 어찌 됐든 야구를 그만둔다라는 걸 내가 바라봤을 때는 아쉽다라는 느낌이 항상 든다. 이대호 선수 은퇴할 때도 그랬다. 이대호 선수 은퇴할 때 또 너무 잘하고 은퇴를 해서 '더 하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누가 은퇴해도 그런 생각을 가질 것 같다"고 얘기했다.
추신수도 끝까지 같은 유니폼을 입지 못하게 된 김강민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다. 추신수는 "마음이 아프다. 팀이 생각하는 것과 반대되는 결과가 나와서 많이 아쉽기도 하다"며 "올 시즌 강민이가 정말 잘했으면 좋겠고, 한화가 강민이를 데리고 간 것에 대해 후회하는 결정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김강민의 선전을 기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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