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신규앨범 판매 38% 감소…SM 실적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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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 카카오의 감사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가 중국발 악재까지 만났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다.
반면 SM 인수전에서 카카오 패한 하이브는 주력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의 군입대 악재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SM이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276억원, 1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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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 카카오의 감사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가 중국발 악재까지 만났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다. 반면 SM 인수전에서 카카오 패한 하이브는 주력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의 군입대 악재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6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빅4(하이브·YG·SM·JYP)’ 가운데 SM이 오는 7일 가장 먼저 실적 발표에 나선다. 하이브는 26일로 예정돼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SM이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276억원, 1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 21% 감소한 금액으로,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336억원을 크게 하회한 수준이다.
에스엠의 매출 감소는 중국발 악재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공구 물량 감소세로 중국 팬덤 비중이 높은 에스파의 앨범 판매량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앨범과 콘서트 매출도 부진했다. 4분기 NCT 127이 정규 5집, 에스파가 미니 4집 앨범을 내며 1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긴 했다. 하지만 4분기 신규 앨범 합산 판매량은 557만장에 그쳤고, 콘서트는 20회에 머물렀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각각 38%, 57% 줄어든 수치다.
SM의 저성장에 모회사인 카카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이브와의 경쟁으로 많은 출혈을 감내하며 겨우 SM 인수에 성공했지만, 실적 부진으로 SM 주가가 반등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카카오가 SM의 더허브, 텐엑스 인수에 대해 투자 적정성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에 나서자 경영진 교체나 회사 매각의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왔다. 특히 SM 측은 감사와 관련해 "(감사) 요청사항의 범위나 방식 등에 관해 적지 않은 의문과 아쉬움이 있었다"며 서운함을 나타내 양사 갈등도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반면 하이브는 엔터 대장주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지난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402억원, 8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72%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매출의 90%가량을 담당했던 방탄소년단(BTS)이 현재 모두 군입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꽤 괜찮은 성적이다.
BTS의 군 공백기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하고자 멤버를 순차적으로 입대시켰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뉴진스,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도 톡톡히 봤다.
이밖에 JYP의 경우 지난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23억원, 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20%, 80.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ITZY와 스트레이키즈의 선전 덕으로 분석된다. YG는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012억원, 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4%, 46.5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블랙핑크 개별 멤버 재계약 실패와 블랙핑크를 제외한 주요 아티스트 활동 부재가 뼈아팠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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