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으로 위 선종 절제해도… ‘헬리코박터균’ 없애야 위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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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선종을 내시경으로 절제한 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의 추후 위암 발생률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약 12%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본 논문의 1저자인 유혜원 교수는 "위 선종은 내시경 치료가 권고되나, 내시경 절제 후 위 점막에서 위암 발생률이 9.3%에 달해 위 선종을 절제한 병력이 있는 환자는 위암 발생 고위험군"이라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암의 가장 강력한 위험 인자로 알려졌으나, 아직 위 선종의 내시경 절제 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의 위암 예방 효과는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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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홍수진 교수 연구팀(김신희‧유혜원 교수)은 위 선종을 절제한 다음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위암 위험 감소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조기 위암의 내시경 절제 후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위암 재발을 예방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위암의 전구병변인 위 선종의 내시경 절제 후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위암 예방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기반으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위 선종을 진단받고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한 성인 6만9722명을 대상으로 전국 코호트 연구를 시행했다. 분석 결과, 위 선종 내시경 절제 후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받지 않은 환자보다 위암 발생률이 약 1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균 치료의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후 3년 후 위암 발생률은 약 16%, 5년 후엔 약 20% 감소했다. 또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는 위암뿐 아니라 시술 후 새로운 위 선종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본 논문의 1저자인 유혜원 교수는 “위 선종은 내시경 치료가 권고되나, 내시경 절제 후 위 점막에서 위암 발생률이 9.3%에 달해 위 선종을 절제한 병력이 있는 환자는 위암 발생 고위험군”이라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암의 가장 강력한 위험 인자로 알려졌으나, 아직 위 선종의 내시경 절제 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의 위암 예방 효과는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연구책임자인 홍수진 교수는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 결과가 소화기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학회지에 실린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번 연구가 위 선종 및 위암의 적절한 치료 가이드라인 확립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앞으로도 위암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진료와 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 의학 저널인 ‘Gastroenterology’ 2월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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