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현장 검은연기만 지운다' 소방관 특급 도우미 등장

백종민 2024. 2. 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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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연구원(KERI) 전기융합휴먼케어연구센터 강동구 센터장이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의 시야를 확보하는 '시각강화 영상처리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소방청장 표창을 받았다.

화재 현장에서는 검은 연기가 가득 차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강동구 센터장이 개발한 '시각강화 영상처리'는 연기를 제거하고, 그 속에 숨어 잘 보이지 않는 구조물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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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강화 영상처리 기술, 소방대원 90%가 시각 개선 효과 만족
소방청장 표창 수상

한국전기연구원(KERI) 전기융합휴먼케어연구센터 강동구 센터장이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의 시야를 확보하는 ‘시각강화 영상처리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소방청장 표창을 받았다.

소방대원이 '시각강화 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다.

화재 현장에서는 검은 연기가 가득 차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인명구조 시간이 지연되거나, 소방대원 혹은 구조 대상자가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강동구 센터장이 개발한 ‘시각강화 영상처리’는 연기를 제거하고, 그 속에 숨어 잘 보이지 않는 구조물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예를 들어 화재로 인해 눈앞도 구분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 기술을 이용할 경우 검은 연기를 제거해 준다. 강 센터장에 따르면 검은 연기만 제거해 주는 기술은 세계 최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전기융합휴먼케어연구센터 강동구 센터장

강 센터장은 국립소방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해 시제품 직접 개발해 지난해 말 중앙소방학교에서 테스트했다. 시제품 개발도 화재현장의 특성을 반영해 작으면서도 튼튼하고 오래 사용할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목표물 탐색 시간이 약 27% 단축됐고, 화재 실험에 참여한 소방대원의 90%가 시야 개선 효과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휴대성이 좋아 소방대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시야 개선 장비는 올해 화재 출동 현장에 시범적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향후 기술사업화를 통해 현업에 적용될 경우 약 110억 원의 소방산업 시장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화재현장에서 필요한 내구성과 휴대성, 저렴한 제조비용 등 추가 연구도 예정돼있다.

강동구 센터장은 “소방 현장뿐만 아니라 수술용 내시경 기기, 날씨에 강인한 자율주행용 카메라, 해양 안개 관측 장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과로 국립소방연구원은 지난해 ‘책임운영기관 서비스혁신 공유대회’에서 대상(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고, 그 공로로 소방청장이 강동구 센터장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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