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때 밀린 잠자야지'… 건강 망치는 길?

이슬비 기자 2024. 2. 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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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명절 연휴에 밀린 잠을 청산하려고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강북삼성병원 신경과 선우준상 교수는 "연휴에 몰아 자는 잠은 일시적인 대응책일 뿐, 장기적으로는 주중에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게 건강을 유지하는 데 이상적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연휴에 잠을 몰아 자면서 수면-각성 리듬이 깨지면 의욕·집중력·학습 저하 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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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가오는 명절 연휴에 밀린 잠을 청산하려고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런 생활 습관이 수면 패턴을 망치고 오히려 피로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면 패턴은 인체 생체시계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수면 리듬을 좌우한다.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하루 24시간의 일주기 리듬을 유지하고 있는데, ▲낮에 자거나 ▲밤낮이 바뀌는 수면을 한다면 많은 시간 잠을 자더라도 더 피곤할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신경과 선우준상 교수는 "연휴에 몰아 자는 잠은 일시적인 대응책일 뿐, 장기적으로는 주중에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게 건강을 유지하는 데 이상적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연휴에 잠을 몰아 자면서 수면-각성 리듬이 깨지면 의욕·집중력·학습 저하 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지속되면 일주기 리듬이 망가져 불면증이 생기거나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대사질환과 심혈관 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미국 MESA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 수면 패턴이 불규칙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30%, 심혈관질환은 2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바이오뱅크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는 수면 패턴이 규칙적인 사람들이 불규칙한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20~48% 낮았다. 이는 수면 부족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보다 더욱 강력했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성준 교수는 "수면 시간이 한 번 무너지면 바로 잡기 어려운데, 이때 잠드는 시간을 가지고 리듬을 되찾으려고 하기보다는 일어나는 시간으로 조절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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