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 송 감독 "'기생충'이 열어준 길…한국적 요소 거부감 없어져" [엑's 인터뷰]

김유진 기자 2024. 2. 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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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 송 감독이 '패스트 라이브즈'로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르는 활약을 펼칠 수 있던 데에 '기생충'같은 명작의 도움이 컸다고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또 셀린 송 감독은 '기생충'에 대해 "'기생충'이 너무 좋은 영화인 것은 물론이고, 그런 길들을 잘 열어줬다고 생각한다. 특히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어가 많이 있는 영화인데, '기생충'처럼 자막이 있는 영화가 먼저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었기에 우리 이야기도 같이 사랑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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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셀린 송 감독이 '패스트 라이브즈'로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르는 활약을 펼칠 수 있던 데에 '기생충'같은 명작의 도움이 컸다고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셀린 송 감독은 6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3월 10일(현지시간) 열리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며 화제를 모았다.

한국계 캐나다인인 셀린 송은 미국 뉴욕에서 극자가로 활동하던 중 장편 데뷔작인 '패스트 라이브즈'로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까지 오르게 됐다.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 공개 후 전 세계를 사로잡았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한국계인 정이삭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미나리'가 함께 언급되기도 했다. 

또 최근 한국계 미국인 이성진 감독이 연출한, 에미상 8관왕을 차지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에 대한 관심 등 한국계 이민자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들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셀린 송 감독은 "'기생충'은 한국 영화이기도 하고, 저희 영화는 코리안 아메리칸을 다루고 있다는 것에서 소재는 다르다. '미나리'와도 좀 다른 코리안 아메리칸을 다루고 있다.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전혀 다른 영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서로 다른 영화들이 한국적인 부분을 갖고 있다는 점들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하게 사랑받는다는 것이 정말 좋고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또 셀린 송 감독은 '기생충'에 대해 "'기생충'이 너무 좋은 영화인 것은 물론이고, 그런 길들을 잘 열어줬다고 생각한다. 특히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어가 많이 있는 영화인데, '기생충'처럼 자막이 있는 영화가 먼저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었기에 우리 이야기도 같이 사랑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영화의 상당한 부분이 한국어로 나오고 한국적인 요소가 많음에도 과거처럼 잘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일이 없어졌다고 본다. K-팝이나 K-드라마들이 앞서 그런 길을 열어줘서, 관객들이 '패스트 라이브즈'를 글로벌하게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이 없어진 것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 = CJ EN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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