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위당국자, 이번주 베이징서 만난다…경제현안 논의

베이징=김현정 2024. 2. 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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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관리들이 이번 주 베이징에서 만나 경제 현안을 논의한다.

에스와 프라사드 미국 코넬대 교수는 NYT에 "이번 방문은 선거를 앞둔 미국에서 (중국에 대한) 언사가 사나워지는 상황에서 (양국이) 그 이상의 적대 행위 확대를 방지하는 데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양측 모두 적대 행위 확대를 억제하는 데 매우 열심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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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앞두고 '무역전쟁' 예고 등 긴장 고조
마약에서 경제까지 접점 늘리며 협의채널 확보
올해 재닛 옐런 재무장관 방중 이어질수도

미국과 중국 관리들이 이번 주 베이징에서 만나 경제 현안을 논의한다. 미 대선을 앞두고 양국 간 정치·외교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마약 문제부터 경제 분야에 이르기까지 협의의 접점을 늘려가는 모습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 익명의 재무부 관리를 인용, 제이 샴보 국제 담당 차관을 비롯한 미 재무부 고위 당국자 5명이 이틀 일정으로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논의는 지난해 결성된 양국 '경제 실무그룹(워킹그룹)' 활동의 연장선으로, 거시경제 전망과 양국의 투자 심사 제도, 부채 문제와 기후 변화 등의 주제를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측이 중국의 보조금 지급이나 과잉 공급 등 문제에 대해 지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앞서 회의 개최 소식을 보도한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회의에서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제공하는 보조금, 중국산 저가 상품의 과잉 공급 등에 대한 우려를 미국 측이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회담 자체는 미국이 양국 간 마찰을 최대한 줄이며 자국 내의 적대적 분위기를 방지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SCMP는 "바이든 행정부가 공동 과제에 대해 중국과의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동시에, 국가 안보 보호 정책을 추구하려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진단했다.

에스와 프라사드 미국 코넬대 교수는 NYT에 "이번 방문은 선거를 앞둔 미국에서 (중국에 대한) 언사가 사나워지는 상황에서 (양국이) 그 이상의 적대 행위 확대를 방지하는 데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양측 모두 적대 행위 확대를 억제하는 데 매우 열심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실제로 양국은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 이후 접점을 늘리며 협의의 영역을 확대해 오고 있다. 앞선 지난해 9월 경제 문제 논의를 위해 발족한 금융 및 경제 실무그룹 중 금융 분야 회의는 지난달 베이징에서 개최된 바 있다. 같은 달(1월) 말에는 마약 퇴치 공동대응 실무그룹까지 발족시켜 펜타닐을 포함한 마약류 제조 및 밀수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이번 재무부 관리들의 방중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방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옐런 재무장관은 지난해 7월 베이징을 방문해 리창 국무원 총리 등과 연쇄 회동했다. 11월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허리펑 부총리를 만나 올해 중 재차 방중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옐런 장관은 "외교에서 금융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잠재적 위기를 예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 내에서는 대중국 압박 정책과 무역 전쟁을 예고하는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집권 시 중국에 60% 이상 폭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이후 워싱턴포스트(WP)에는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뮤추얼펀드, 사모펀드, 보험사 자산운용 담당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시 중국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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