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 인하 신중" 발언에 美 10년물 국채금리 급등

기준금리 인하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여파로 5일(현지시간) 미 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FP=연합뉴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미 증시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17%로 직전 거래일인 2일 같은 시간 대비 15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4일 밤 CBS 방송 인터뷰에서 "경제가 튼튼한 만큼 언제 기준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신중하게 한다는 것은 시간을 두고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2%로 내려가고 있음을 지표를 통해 계속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시장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이날 채권 수익률 급등으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거래일 연속 10bp 넘는 급격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4.30포인트(0.71%) 하락한 3만8380.1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80포인트(0.32%) 밀린 4942.8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28포인트(0.20%) 떨어진 1만5597.68로 장을 마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