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엔 알타마리만 있다? '한국전 역전골' 알나미아트가 더 무섭다 [도하 현장]

권동환 기자 2024. 2. 6.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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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요르단 축구대표팀 에이스 무사 알 타마리(몽펠리에)가 경계 대상 1순위로 오른 가운데 공격수 야잔 알 나이마트(알 아흘리)에 대한 경계심도 함께 커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준결승전을 치른다.

조별리그에서 함께 E조에 속했던 두 팀은 결승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났다. 한국은 토너먼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를 격파해 4강에 올랐고, 요르단은 이라크와 타지키스탄을 제압하면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팀은 이제 결승행 티켓을 두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한국과 요르단 중 승자는 결승전에서 이란 혹은 카타르와 아시안컵 챔피언 자리를 두고 맞붙는다.

조별리그에서 무승부를 거뒀던 양 팀은 공교롭게도 토너먼트에서 재전을 펼치게 됐다. 당시 한국은 손흥민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했다. 패배가 목전으로 다가왔지만 황인범이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해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한국과 요르단은 각각 E조 2, 3위를 차지해 토너먼트에 올라갔다. 16강과 8강전에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를 만났고, 요르단은 이라크와 타지키스탄을 상대했다.

요르단은 16강전에서 일본을 2-1로 꺾어 화제를 모았던 이라크를 3-2로 승리해 8강에 올라갔고, 대회 첫 출전에 8강까지 올라간 '돌풍의 팀' 타지키스탄도 1-0으로 격파해 자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클린스만호가 결승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요르단을 만나자 많은 팬들이 요르단 에이스 알 타마리 상태를 주시했다.

선수단 대다수가 자국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요르단 대표팀 내에서 유일한 유럽파 선수이자 현재 유럽 5대리그 중 하나인 프랑스 리그1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알 타마리는 지난 타지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교체될 때 표정이 일그러진 채로 오른쪽 사타구니 쪽을 붙잡아 부상이 의심됐다.

이후 한국전을 앞두고 진행된 팀 훈련에서 알 타마리는 실내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해 준결승전 출전이 의심됐지만 후세인 아무타 감독이 직접  "알 타마리는 피곤해서 지난 이틀 동안 휴식을 취했고, 오늘 훈련에 참석해 경기를 뛸 준비를 할 것"이라며 알 타마리의 경기 출전을 예고했다.

지난 한국전에서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유효슈팅 1회,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률 50%(3/6), 피파울 4회, 태클 1회, 인터셉트 2회, 리커버리 10회, 슈팅 블락 2회 등 공수에 걸쳐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던 알 타마리이기에 팬들은 요르단 선수들 중 알 타마리를 경계 대상 1순위로 꼽았다.

그러나 알 타마리 외에도 태극전사들이 절대 무시하지 말아야 할 선수가 한 명 있는데 바로 공격수 알 나이마트다.

카타르 리그 알 아흘리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알 나이마트는 이번 대회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요르단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이중 한 골은 한국전에서 터트린 득점이다.

1-1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알 타마리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정승현이 막아냈는데, 박스 밖으로 나간 세컨볼을 알 나이마트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한국 골망을 흔들면서 역전골을 터트렸다.

이미 알 나이마트에게 실점을 허용한 기억이 있고, 또 이번 요르단전은 김민재 없이 치러야 하는 경기이다. 클린스만호 핵심 센터백 김민재는 대회 기간 중 경고를 한 장 갖고 있던 상황에서 8강 호주전에서도 경고를 받아 준결승전 출전이 금지됐다.

요르단은 김민재가 빠진 한국 수비진을 알 타마리가 휘젓고, 알 나이마트가 마무리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양 팀 모두 한 장뿐인 결승행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혈투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에 클린스만호가 요르단의 공격진을 어떻게 봉쇄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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