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도하] 희비 엇갈린 ‘96 듀오’ 황희찬·황인범, 요르단전 승리를 부탁해
김희웅 2024. 2. 6. 06:04
96라인(1996년생 선수들)은 현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추다. 한국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96라인의 활약이 절실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대회 준결승전을 치른다.
대회 시작 전 세운 ‘우승’이라는 목표까지 이제 단 두 걸음 남았다. 여정을 완벽하게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
96라인의 역할이 중요하다. 평소 절친하기로 유명한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클린스만호의 96라인이다. 마침 셋은 각 위치에서 중역을 맡고 있다. 하지만 김민재는 경고 누적으로 요르단전에 나설 수 없다.
공격과 중원에서 중책을 맡은 황희찬과 황인범은 이변이 없는 한 4강전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은 호주와 8강전에서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다. 호주를 상대로 이번 대회 처음 선발 출격한 황희찬은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대담하게 처리하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당시 연장 전반 종료 전에는 상대 선수의 퇴장을 끌어내며 한국이 극적인 승리를 거두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다만 상대의 거친 태클 탓에 정강이 쪽 부상이 우려로 떠올랐지만, 황희찬은 밝은 표정으로 요르단전 대비 훈련에 임했다.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황희찬은 요르단전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호주전을 마친 황희찬은 “회복부터 잘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원했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다음 경기를 꼭 넘어야 한다. 그럴 준비가 돼 있고 우리는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서 재미있는 축구를 하고, 더 좋은 장면과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남은 2경기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4강전 각오를 밝혔다.
조별리그부터 중원 사령관 역할을 맡은 황인범은 ‘역적’이 될 뻔했다. 황인범이 수비 지역에서 뿌린 패스가 호주 선수에게 향했고,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황인범은 한국이 기어이 승리를 따내면서 ‘역적’ 꼬리표는 피했다. 요르단전은 그에게 만회할 장이기도 하다.
황인범은 호주전이 끝난 뒤 “나부터 잘 준비해야 한다. 분명 역사를 쓰는 과정에는 힘든 일을 이겨내야 한다. 팀으로서 잘 준비됐다고 생각한다. 이 팀의 일원이라는 게 자랑스럽다”며 “(요르단에는) 공격적인 선수들이 포진했다. 수비도 탄탄하다. 후반에 상대를 가둬 놓고 공격해야 하지만, 최대한 실점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연장까지 가지 않고 90분 안에 승부를 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요르단은 ‘난적’이다. 한국과 요르단은 지난달 조별리그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이 볼을 오래 점유하고도 단단한 요르단 수비를 뚫는 데 애먹었다. 황희찬과 황인범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배경이다.
당시 황희찬은 엉덩이 부상 탓에 요르단을 상대하지 못했다. 요르단전 이후 과감한 드리블 돌파 능력을 지닌 황희찬을 그리워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황희찬은 개인 능력으로 밀집 수비를 깰 적임자로 꼽힌다. 그의 발끝에서 결정적인 기회가 나올 가능성이 상당하다. 최근 골 결정력까지 물오른 터라 황희찬에 대한 세간의 기대가 크다.
중원에서 볼 배급을 담당하는 황인범 역시 어깨가 무겁다. 요르단이 자기 진영에서 수비를 하면 황인범의 위치는 평소보다 높아진다. 황인범이 볼을 빼앗기면 곧장 요르단의 매서운 역습이 시작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느 때보다 정확한 패스가 요구된다.
악몽 같았던 호주전을 치른 황인범은 요르단에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2-2 균형을 맞추는 상대 자책골을 끌어낸 바 있다. 이번에도 황인범의 발끝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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