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퍼포먼스, 일찍 보여주기를"…K리그 감독들도 아시안컵 우승 응원 메시지
김명석 2024. 2. 6. 05:57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까지 이제 단 두 경기 남았다. 한국축구의 오랜 한을 풀어줄 절호의 기회. K리그 사령탑들도 일제히 클린스만호를 향해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경기만큼은 '진땀 승리' 대신 경기 초반부터 시원한 승리를 기대한다는 당부도 더했다.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신임 감독은 지난 5일 제주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진행된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어느덧 4강까지 올라갔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팀에 기대가 크다”며 “이제 우승까지 마지막 두 경기(4강·결승)가 남아 있다. 체력적으로는 힘들겠지만, 국민이 염원하는 우승을 이번 대표팀이 꼭 달성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을 역임했던 박태하 신임 감독은 “대표팀의 전술적인 부분을 언급하기엔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대표팀을 향한 ‘당부’를 덧붙였다. 그는 “아쉬운 점이 있다면, 후반전에 나오는 퍼포먼스가 처음부터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후반 중반 이후 나오는 대표팀 경기력을 이제는 경기 초반부터 보여달라는 것인데, 이번 아시안컵 여정을 응원하는 많은 축구 팬들의 바람과도 다르지 않다.
실제 클린스만호는 이번 대회 내내 그야말로 ‘진땀 승부’ 여정을 이어가는 중이다. 4경기 연속 후반 추가시간에 득점이 나올 정도다. 특히 지면 탈락인 토너먼트 여정에선 극에 달했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선 후반 45+9분에 조규성(미트윌란)이, 호주와 8강전에선 후반 45+6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각각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선제 실점으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다 후반 중반 이후에야 상대를 몰아치며 끝내 승전고를 울리고 있다. 이제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해 ‘마음 편한’ 경기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게 박 감독과 팬들의 공통된 바람이다.
이정효 광주FC 감독 역시 ‘후반전 경기력’에 의미를 뒀다. 그는 “한국과 호주의 8강전을 모두 봤다. 연장까지 가서 손흥민(토트넘)이 역전골을 넣고 이긴 경기였다. 특히 후반전 경기력을 상당히 좋게 봤다. 내가 원하는 움직임들을 가져가는 걸 보고 좋아했다”고 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님께서 4강에 올라가셨는데, 잘하고 계시지 않나. 지금은 감독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응원을 계속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우승을 향한 도전에 응원 목소리를 덧붙였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요르단은 87위다. 앞서 조별리그에서도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는데, 당시엔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3승 3무로 한국이 우위다.
만약 한국이 요르단을 꺾고 결승에 오르면 지난 2015년 호주 대회 이후 9년 만이자 두 대회 만이다. 반대편 준결승 대진에선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와 이란이 격돌한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한국의 우승 확률을 33.4%로 가장 높게 책정했고, 이란(30.4%) 카타르(27.2%) 요르단(8.9%) 순이었다.
서귀포=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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