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투자처로 급부상한 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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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각축장이 되고 있다.
애초 폭스바겐은 2022~2026년 브라질에 70억 헤알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이번 발표로 투자액이 160억 헤알(약 4조2856억원)로 늘어나게 됐다.
폭스바겐은 최초의 브라질산 하이브리드차 2종, 100% 전기차, 픽업트럭 등을 통해 기존 계획보다 4종 더 많은 모델을 생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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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각축장이 되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원자재가 풍부한 데다 전기차 전환이 상대적으로 느린 남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최근 2026∼2028년 브라질에 90억 헤알(약 2조4106억원)을 추가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애초 폭스바겐은 2022~2026년 브라질에 70억 헤알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이번 발표로 투자액이 160억 헤알(약 4조2856억원)로 늘어나게 됐다.
폭스바겐은 최초의 브라질산 하이브리드차 2종, 100% 전기차, 픽업트럭 등을 통해 기존 계획보다 4종 더 많은 모델을 생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로써 폭스바겐은 앞으로 5년간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EV) 등 16개 신모델을 출시하게 됐다.
폭스바겐은 2027년까지 브라질 시장에서 40% 이상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브라질에서 34만5000여대의 차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로 따지면 15.8%에 해당한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브라질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하고 투자를 두 배 이상 늘렸다”고 했다.
브라질에 투자를 선언한 건 폭스바겐뿐만이 아니다. 제너럴모터스는 지난달 2028년까지 70억 헤알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M은 회사의 경쟁력 강화와 운영 및 제품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은 애초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모두 진출해 있는 시장이었는데, 최근 다시 한번 조명받고 있다. 브라질 정부가 지난해 12월 그린 모빌리티 혁신(MOVER) 프로그램을 발표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 프로그램은 친환경 등 자동차 관련 연구기술 투자하거나 브라질로 시설을 이전하는 업체 등에 대해 별도의 금융혜택을 제공한다는 게 골자다. 탈탄소에 투자하는 기업은 190억 헤알(약 5조918억원) 이상의 감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전기차 도입이 더디다는 점과 리튬 등 전기 배터리 자원이 풍부하다는 점도 매력이다. 남미 국가들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연료인 리튬 전 세계 매장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외신에선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업체인 중국 비야디(BYD가 브라질 리튬 채굴업체인 시그마 리튬 인수를 시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업계에선 다른 업체들도 브라질 지역 투자에 나설 것이는 전망이 나온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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