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숄츠 ‘지지율 20%’ 위기… 결단력 없는 모습에 국민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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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숄츠(사진) 총리가 역대 독일 총리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이며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글로벌 안보위기 등 대내외적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결단력이 없어 보이는 숄츠 총리의 리더십에 대한 국민 불만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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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민당 지지율 추락… 선거 고전 예상
유럽서 주도권 놓친 리더십도 도마
올라프 숄츠(사진) 총리가 역대 독일 총리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이며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글로벌 안보위기 등 대내외적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결단력이 없어 보이는 숄츠 총리의 리더십에 대한 국민 불만도 크다.
영국 시사지 이코노미스트는 4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권력의 핵심 자리를 지켜온 사회민주당(사민당)이 2021년 총선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겪고 있다”며 “사민당에서 8번째 총리가 된 숄츠는 6월 유럽의회 선거와 9월 독일 3개 주 선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 25년 동안 4년을 제외한 모든 정부에서 연정 파트너로 참여한 중도좌파 사민당은 2021년 총선에서 25.7%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뒤 지지율이 현재 15%까지 떨어졌다.
숄츠 정부의 위기는 경기침체, 블루칼라 지지층의 감소, 3당(사민당·자유민주당·녹색당) 연정 간의 정책적 충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독일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0.3% 감소했다. 유럽 최대 규모인 독일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높은 물가 탓에 지난 2년간 실질 가처분소득은 감소했다.
‘집토끼’도 떠나는 추세다. 사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이던 노동계급 유권자들이 점점 화이트칼라 직종으로 이동하고, 옛 동독과 쇠퇴하는 산업 지역의 국민들이 극우 정당을 지지하며 당원 수가 급감했다. 지난해 당원 수는 2000년 대비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 36만5000명에 불과했다. 이 중 57%가 60세 이상이다.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은 지난해 러시아산 연료 공급 중단으로 에너지 위기가 커진 상황에서 독일 내 마지막 원전 3기의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해 뭇매를 맞았다.
최근에는 농민들이 농민 대상 면세 혜택을 폐지하려는 정부 계획에 반발해 트랙터 시위를 벌였다. 도로 점거 등으로 혼란이 컸음에도 국민 4분의 3 이상이 시위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0~90년대 헬무트 콜, 2005~2021년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와 달리 유럽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있는 숄츠 총리의 무색무취 리더십도 비판을 받고 있다. 한 정치권 인사는 “숄츠 총리는 이길 수 있는 싸움에만 참여한다”고 지적했다.
2022년 2월 잠시 치솟았던 숄츠 총리의 지지율은 최근 20%로 떨어졌다. 이는 도이칠란트트렌드가 1997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역대 총리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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