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산불 사망자 100명 넘어… 실종자도 수백명

김철오 2024. 2. 6.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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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중부를 덮친 산불로 100명 이상이 숨졌다.

마누엘 몬살베 칠레 내무부 차관은 4일 밤(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산불 사망자 수가 112명으로 집계됐고, 그중 32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백명에 달하는 실종자 수는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았다.

CNN은 "용의자 1명이 탈카의 한 주택에서 용접 작업 중 실수로 불을 낸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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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대지진 이후 최악 재난
칠레의 산불 피해 지역인 비냐델마르에서 4일(현지시간) 완전히 불에 탄 차량들 옆을 유모차에 아기를 태운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칠레 중부를 덮친 산불로 100명 이상이 숨졌다.

마누엘 몬살베 칠레 내무부 차관은 4일 밤(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산불 사망자 수가 112명으로 집계됐고, 그중 32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백명에 달하는 실종자 수는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았다. 비냐델마르에서만 최소 200명, 많게는 370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은 “사망자가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10년 525명의 사망자를 낸 규모 8.8의 대지진을 언급하며 “그 이후 가장 큰 비극”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발파라이소주 페뉴엘라호수 보호구역 인근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 등의 영향으로 금세 거세졌다. 현지 경찰은 마울레주 탈카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실화, 혹은 방화를 화재 원인으로 지목했다. CNN은 “용의자 1명이 탈카의 한 주택에서 용접 작업 중 실수로 불을 낸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 불이 인근 초원으로 옮겨붙었고,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고온과 건조한 대기 속에 최대 시속 60㎞의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민가 쪽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칠레 한국대사관은 현재까지 접수된 한인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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