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규모 6일 오후 발표…의협 “투쟁 플랜 A,B,C 짰다”
정부가 6일 의과대학 정원 확대 규모를 발표할 전망이다. 의대 정원을 확정하기 위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오후 2시에 개최한 다음 발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의협)는 5일 오후 밤늦은 시간까지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의대 증원 규모 발표 당일 오전에는 의협회장이 긴급 기자회견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가 짠 의대 증원 규모는 2025학년도 입시에서 1500~2000명 수준이다. 현재 정원 규모인 3058명을 감안하면 내년 입학 정원을 4000명대 후반으로 늘리는 것이다. 보정심 회의에서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필수의료 대책 등을 안건으로 논의하고, 논의 후 정부가 구체적인 증원 규모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 관계자는 "긴급 이사회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할 것 같은 분위기라 어떻게 할지에 대해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면서 "플랜 A,B,C가 다 있다. 강력한 투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투쟁 방식에 대해서는 "이필수 회장이 6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서 자세한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에 시작된 이사회는 3시간을 넘게 진행됐다.
이필수 회장이 기자회견을 하는 시간에는 정부와 의협 협상단이 만나는 의료현안협의체가 열린다. 매주 수요일에 열던 것을 보정심 회의 개최와 맞물려 이날 오전으로 급히 조율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의협 관계자는 "보정심을 잡고선 우리에게 만나자고 했다. 웃기는 일이고 정말 이해가 안 간다"면서도 불참 여부에 대해서는 "이사회는 끝났지만 그 문제는 내일 아침까지 계속 논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과 별도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도 단체 행동을 시사했다. 대전협은 전국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1만여명을 상대로 한 자체 설문 조사에서 전체의 88.2%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시 파업 등 단체 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고 5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140여 곳의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1만여 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대전협 소속 전국 전공의는 1만5000여명이다.
박단 대전협 회장은 "현재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자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며 증원 규모가 발표되면 추후 대의원총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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