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숙원 사업 내팽개치고…구단 CCO 사임→라이벌 첼시 합류 '충격'

김정현 기자 2024. 2. 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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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라이벌 첼시가 토트넘 구단의 주요 인사를 낚아채 화제를 모은다.

하지만 토트넘은 아직 새로운 구장 이름을 짓지 못한 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남겨둔 상황이다.

언론은 "클라인이 아직 첼시가 스탬포드 브릿지 재건축을 할지, 다른 장소로 이동할지 발표하지 않았지만, 첼시의 경기장 계획의 큰 부분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단이 어떤 옵션을 선택하더라도, 첼시는 구장 명명권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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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라이벌 첼시가 토트넘 구단의 주요 인사를 낚아채 화제를 모은다. 새 구장 계획을 진두지휘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 텔레그레프가 5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최고 상업운영자(CCO : Chief Commercial Officer) 토드 클라인이 사임한 직후, 첼시로 합류했다고 전했다.

언론은 "첼시가 클라인이 토트넘의 CCO에서 물러나기로 한 직후, 그를 밀렵(Poach)했다"라며 "그는 토트넘에서 물러난 후에도 급여를 받는 형태로 쉬려고 했는데 선임 비즈니스 역할을 위해 첼시로 합류하게 된다. 톰 글리크가 물러난 상업 파트 회장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3년 전, 클라인을 10억 파운드(약 1조 6799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수익성이 있는 구장 명명권 패키지를 제공하기 위해 고용했다. 그는 구단 이사회에 등록됐다. 

하지만 토트넘은 아직 새로운 구장 이름을 짓지 못한 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남겨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클라인이 단순한 휴식이 아닌 첼시로 넘어간 것이다. 

언론은 "클라인이 아직 첼시가 스탬포드 브릿지 재건축을 할지, 다른 장소로 이동할지 발표하지 않았지만, 첼시의 경기장 계획의 큰 부분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단이 어떤 옵션을 선택하더라도, 첼시는 구장 명명권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출신의 클라인은 지난 2016년 미국 마이애미에 있는 돌핀스 스타디움의 구장 명명권을 판매한 인물로 유명하다. 현재 전미 풋볼 리그(NFL) 마이애미 돌핀스가 사용하는 이 구장의 이름을 '하드록 스타디움(Hard Rock Stadium)으로 변경하면서 18년간 1억 8000만파운드(약 3019억원)의 금액을 구단에 가져왔다. 

클라인의 이 계약은 NFL에서 13번째로 가치가 높은 프랜차이즈팀인 돌핀스가 이 당시 스포츠에서 세 번째로 큰 계약에 해당했다.

이 구장에서 지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가나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곳이기도 하다. 또 이 구장은 오는 2026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 월드컵 본선 개최 구장이다. 

클라인은 토트넘에서 마이애미에서와 비슷한 구장 명명권 계약을 따내지 못했지만, 이네오스(INEOS)와 킨치(Cinch) 등 토트넘의 주요 스폰서십 두 개를 확보했다. 이네오스는 구단 벤치 네이밍 스폰서, 킨치는 구단 유니폼 소매 스폰서로 알려져 있다. 

언론은 또 "클라인은 이번 주에 발표될 토트넘 경기장 아래에 카트 트랙을 건설하기 위해 포뮬러 원(F1)과 계약을 맺는 협상 관련자 중 한 명이었다"라며 그의 업적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클라인의 스타일이 구단 내에서 보편적으로 유명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부서에는 항상 다른 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떠나는 사람들로 인해 대대적인 직원 개편이 있었다. 실제로 이번에 첼시가 그를 데려간 것과 관계없이, 이번 시즌이 끝나면 그가 구단을 떠날 수 있다는 예측이 있었다"라며 거취에 대한 뒷이야기도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2019년 4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을 알렸다. 건설에 10억 파운드가 든 이 경기장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구단은 구장 명명권을 이때부터 유치하려고 노력했다. 2019-2020시즌을 앞두고는 나이키와 이야기가 오갔지만, 무산됐고 2022년엔 구글과의 협상 소식도 들렸었지만, 이 역시 실패했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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