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초 그래미상'…피아니스트 유자왕, 클래식 부문 수상

김희윤 2024. 2. 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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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시상식 최초 중국인 피아니스트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5일 신경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대표 피아니스트 유자왕(37·王羽佳)이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6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앨범 '디 어메리칸 프로젝트'로 클래식 악기 솔로 부문상을 받았다.

신경보는 유자왕의 수상 소식을 보도하며 "중국인이 그래미 시상식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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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건반여제, 뛰어난 기교파로 명성
5번 도전 끝에 중국인 최초 그래미상

그래미 시상식 최초 중국인 피아니스트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래미 시상식에서 클래식 악기 솔로 부문상을 받은 중국 피아니스트 유자왕. [사진 = 중화망]

5일 신경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대표 피아니스트 유자왕(37·王羽佳)이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6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앨범 '디 어메리칸 프로젝트'로 클래식 악기 솔로 부문상을 받았다.

신경보는 유자왕의 수상 소식을 보도하며 "중국인이 그래미 시상식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유자왕은 2009년 그래미 어워즈를 시작으로 2011년, 2018년, 2019년에 이어 올해까지 총 5번 후보에 오른 끝에 수상자로 호명됐다.

중국 포털사이트도 유자왕 수상 기사를 주요 뉴스로 배치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서우후닷컴은 "그가 마침내 수상의 꿈을 이뤄 중국 음악인들에게도 영광을 안겼다"면서 "중국 음악인들의 힘과 재능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유자왕은 윤디리, 랑랑과 함께 중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87년 베이징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6세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중국 중앙음악학원을 졸업했다. 15세 때 아스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 음악계에 이름을 알린 그는 미국 필라델피아 커티스 음악원에서 개리 그라프만을 사사했다.

'21세기 건반 여제'로 불릴 만큼 뛰어난 기교와 연주 실력을 자랑하는 그는 파격적 패션으로도 화제를 모은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11월 내한 공연을 개최하는 등 많은 국내 팬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들은 자국 최초 그래미상 수상자 탄생에 감동과 환호를 보내고 있다. 바이두 등 포털사이트에는 유자왕의 수상 소식에 "손의 그림자만 보일 정도로 빠르다", "건반 위에서 손가락이 춤을 춘다"는 등의 글을 통해 그의 뛰어난 연주실력을 칭찬하는 축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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