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일정 미뤄졌다" 다저스, '에이스' 뷸러 없이 개막전 치를 듯

유준상 기자 2024. 2. 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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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LA 다저스의 '우완 에이스' 워커 뷸러가 정규시즌 개막전에 맞춰 돌아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LA타임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뷸러의 복귀 일정을 미루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뷸러의 복귀 일정 조정에도 다저스가 자신감을 보인 또 다른 이유, 바로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확 달라진 선발진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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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복귀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LA 다저스의 '우완 에이스' 워커 뷸러가 정규시즌 개막전에 맞춰 돌아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LA타임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뷸러의 복귀 일정을 미루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뷸러는 오는 3월 20일부터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 2연전에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2015년 드래프트 1라운드 24순위로 LA 다저스에 입단한 뷸러는 2017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2018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히 2019년 30경기 182⅓이닝 14승 4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맹활약했으며 2021년 33경기 207⅔이닝 16승 4패 평균자책점 2.47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그런 뷸러에게 위기가 찾아온 건 2022년이었다. 12경기 65이닝 6승 3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 중이었던 뷸러는 2022년 8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전열에서 이탈했고, 1년 넘게 재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다저스는 복귀 이후 뷸러의 등판에 대해 어느 정도 계획을 세운 상태다. 브랜든 고메스 다저스 단장은 뷸러가 24~27경기 선발로 나오면서 150~175이닝 정도 소화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건강한 몸 상태로 복귀하더라도 당장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게 다저스의 계산이다.

지난 4일 다저스 팬페스트 행사에 참석한 뷸러는 "재활을 다 마치고 시즌 초반에 로테이션에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원맨쇼'가 된 적이 없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거나 그런 건 없다. 하지만 마운드에 올랐을 때 정말 잘하고 싶고,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누구보다도 에이스의 빠른 회복을 바라는 건 구단이지만, 굳이 뷸러에게 서둘러 몸을 만들라고 이야기할 필요는 없었다. 다저스는 좀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뷸러가 완벽하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길 바랐다.

뷸러의 복귀 일정 조정에도 다저스가 자신감을 보인 또 다른 이유, 바로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확 달라진 선발진의 상황이다. 다저스는 올겨울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손을 잡은 데 이어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트레이드로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영입했고, 제임스 팩스턴까지 품었다. 외부 영입을 통해 3선발까지 확실하게 갖춘 만큼 뷸러가 없더라도 시즌 초반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선발진 고민이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다. 다저스는 4~5선발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지만, 바비 밀러와 에밋 시한 등 가능성을 보여줬던 투수들이 선발진에 힘을 보탤 수 있다. 뷸러의 재활 일정에 문제가 없는 이상 선발진에 과부하가 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뷸러가 부상 전과 같은 구위를 뽐낸다면 다저스의 대권 도전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

한편 워커와 마찬가지로 수술의 여파로 2024시즌 투수 출전이 불가능한 오타니 쇼헤이의 경우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 만큼 개막전부터 출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팬페스트 행사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오타니는 "개막전 출전을 확신한다. 자신이 있다. 지금 재활 일정을 잘 소화하고 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지만 개막전에 맞추는 건 문제 없을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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