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 인하 신중히 접근…3월은 힘들어” 재차 확인

김현길 2024. 2. 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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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이사회 의장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적다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에 대한) 우리의 자신감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우리는 매우 중요한 금리 인하 시작 단계에 접어들기 전에 더 많은 자신감을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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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BS 60분 인터뷰서
올해 세 차례 0.75% 인하 전망 유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달 31일 미국 워싱턴에서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이사회 의장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적다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금리 인하 전에 인플레이션이 2%대로 내려가고 있다는 보다 확실한 근거를 찾고 있다고도 했다.

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방영된 미국 CBS ‘60분’ 인터뷰에서 “거의 모든 위원들이 올해 3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면서도 “미국 경제가 튼튼해 언제 기준 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해선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3월 FOMC 회의 때 (금리를 인하할 만큼) 확신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당시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지난 1일 녹화된 이번 60분 인터뷰는 파월 의장의 당시 발언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에 대한) 우리의 자신감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우리는 매우 중요한 금리 인하 시작 단계에 접어들기 전에 더 많은 자신감을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7주 이후 3월 FOMC 회의에서 그 정도 자신감을 얻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도 했다.

고용시장 둔화 증거가 나올 경우 연준이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다고 하면서도 인플레이션 둔화가 멈췄다는 지표가 나오면 금리 인하를 멈출 수 있다고 해 양쪽의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너무 빨리, 너무 늦게 움직일 때의 위험에 대해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경제가 좋은 상황이고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정례회의 후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에서 올해 세 차례에 걸쳐 모두 0.75% 포인트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에 대해선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그들의 전망을 극적으로 바꿨다고 생각할 만한 일들이 그동안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노동시장이 견조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점을 들어 미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고통이 초래될 가능성을 이야기했던 2022년 8월 잭슨홀회의 발언에 대해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경제가 강한 성장을 계속해 일자리 창출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오는 11월 대선과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연결 짓는 시각에 대해선 “연준은 결정을 할 때 정치를 고려하지 않고 앞으로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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