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고양] 김승기 소노 감독 “3쿼터까지만 했으면…” 송영진 KT 감독 “모두 자신감 있는 모습”

김우중 2024. 2. 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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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고양 소노 감독. 사진=김민규 기자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수원 KT가 시즌 5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소노는 3연패, KT는 2연승으로 분위기가 엇갈린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반전을 바라고, 송영진 KT 감독은 흐름을 이어가고자 한다.

소노와 KT는 5일 오후 7시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를 앞둔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소노는 최근 3연패, KT는 2연승이다. 더군다나 상대 전적에선 KT가 4전 전승이라는 압도적 우세다. KT는 소노와 4차례 만나 평균 90.3득점, 70.8실점으로 뛰어난 공·수 밸런스를 입증했다. 직전 지난달 맞대결에서는 무려 3점슛 성공률 57%로 소노를 압도하기도 했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그전 맞대결에서 게임 자체는 잘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선수단을 감쌌다. 김 감독은 “3쿼터까진 충분히 비등하거나, 앞선 경기도 있었다. 결국 체력적 한계가 있다”라고 돌아보면서도 “KT와 선수단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다. 한 곳을 막으면, 다른 곳에서 터진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경기가 3쿼터까지만 했으면 좋겠다”라고 가볍게 농담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번 경기를 앞둔 소노의 전략은 이전과 유사하다. 외곽슛 능력이 비교적 떨어지는 문성곤 방면을 열어두고, 적극적인 도움 수비를 택한 모양새다. 김승기 감독은 “1대1로는 KT를 저지하기 어렵다. 한쪽은 버려야 한다. 문성곤 선수가 저번에 전반에 4개를 넣더라. 근데 문성곤 선수는 6개까진 안 들어간다. 그래서 계속 뒀는데, 결국 다른 쪽을 막지 못해 패했다”라고 돌아봤다. 

물론 이번 경기 역시 소노의 기용 폭은 한정될 전망이다. 타박상을 입은 최현민은 물론, 한호빈도 감기 몸살 탓에 결장한다. 김승기 감독은 “나랑 이정현 선수가 감기에 걸렸는데, 이제는 한호빈 선수에게 갔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수비가 잘 된다면, 여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라고 기대했다.

송영진 수원 KT 감독. 사진=정시종 기자


이에 맞선 송영진 KT 감독은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송 감독은 “선수단이 팀 디펜스를 잘 이행해 주고 있다. 패리스 배스는 물론, 주전 선수들이 모두 자신감이 있는 모습이다”라고 치켜세웠다. 

소노전 전승을 달리는 KT다. 이에 송영진 감독은 “상대가 누구든 신경을 쓰지 않는다. 순위 경쟁에 있어 중요한 시기 아닌가.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하려고 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한편 취재진이 주전 선수 활약도 대비 다소 부진한 벤치에 대한 생각을 묻자, 송영진 감독은 “그런 부분이 없잖아 있다”라면서 “슈터가 한정적이다. 선수 기용 폭이 좁은 건 사실이다. 결국 향후 적절한 선수 기용으로 휴식을 주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지난달 왼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허훈의 복귀 시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송영진 감독은 “사실 목표로 삼은 건 국가대표 브레이크 기간 팀 훈련에 합류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부위가 재발 가능성이 높다. 매일 체크해야 하는 부분이다. 여전히 통증도 있다”면서 “본인도 그렇고, 트레이너가 생각한 복귀 시점은 2월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고양=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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