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노조 "화재진압 경험 없는 현장 지휘관?…현장중심 제도 개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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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현장에서의 소방관 순직이 잇따르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소방본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 대원의 안전 대책 마련과 함께 현장 중심의 조직 개편을 촉구했다.
전공노 소방본부는 "죽어야만 주목받는 조직인 소방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책임져야 한다"며 "소방관들의 염원은 죽어서 영웅이 아니라 끝까지 국민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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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진압 경험도 없으면서 화재현장 지휘하는 비상식적 상황"
"인사와 제도, 현장 중심으로 개편해 현장경험 풍부한 지휘관 양성해야"
화재현장에서의 소방관 순직이 잇따르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소방본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 대원의 안전 대책 마련과 함께 현장 중심의 조직 개편을 촉구했다. 특히 "현장에서 순직하는 사태가 벌어져도 지휘관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불가항력' 상황으로 덮어버리고 만다"며 "현장 중심으로 인사와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공노 소방본부는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과 두 달 전 제주에서 한 소방관을 떠나보내고 쓰라린 가슴을 달래기도 전에 최근 경북 문경 화재로 두 분의 젊은 소방관을 또다시 보냈다"며 "가슴이 찢어질 듯이 시려온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 임용된 지 5년이 채 안 된 젊은 소방관이기에 더욱 가슴이 찢어진다"며 "매년 4∼5명씩 현장에서 죽어가는 조직이 바로 소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고(故)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는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의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가 내부에 고립돼 목숨을 잃었다.
전공노 소방본부는 "죽어야만 주목받는 조직인 소방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책임져야 한다"며 "소방관들의 염원은 죽어서 영웅이 아니라 끝까지 국민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독립된 예산 한 푼 가진 것 없는 데다 국가직도 아니며 지방직도 아닌 조직이 대한민국에 소방 외에 또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공노 소방본부는 ▲경찰처럼 인사와 예산이 독립된 지방소방청 설치 ▲4조 2교대 도입을 위한 대규모 인력 충원 ▲연이은 소방관의 순직을 막지 못한 남화영 소방청장 즉각 교체 및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등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선거철이면 소방관 지원을 담은 공약이 잇따르지만 이내 사라지고 만다"며 "이제라도 소방관들의 요구에 국회와 정부가 책임지고 해답을 찾아와야 할 차례다"라고 당부했다.
대표 발언에 나선 권영각 전공노 소방본부장은 "현 (남화영) 소방청장 임기에서 소방관 4명이 순직했다"며 "순직자가 발생해도 책임지는 지휘관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뿐만 아니라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선 하위직의 희생으로 지켜온 소방 조직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화재 진압 경험이 전무한 소방관이 계급장을 달고 와서 현장을 지휘하는 비상식적인 지휘 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방의 인사와 승진 제도 등을 현장 중심으로 개혁해야 한다"며 "현장 경험이 풍부한 지휘관을 양성하는 일이 그 출발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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