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계 '대모' 아베 前총리 모친 요코 여사 별세…향년 95세

김희윤 2024. 2. 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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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모친 아베 요코(安倍洋子) 여사가 지난 4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요코 여사는 2022년 7월 아들인 아베 전 총리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정신적 충격으로 도쿄 자택에 칩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베 전 총리 사망 한 달여 전인 그해 6월 14일 도쿄 자택에서 아들들과 94번째 생일파티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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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기시 노부스케·삼촌 사토 에이사쿠
아들 아베 신조…日 정계 대모 영향력 행사

고(故)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모친 아베 요코(安倍洋子) 여사가 지난 4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향년 95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모친인 아베 요코(安倍洋子) 여사가 지난 4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 사진 = X(옛 트위터)

그는 1928년 도쿄에서 태어나 1945년 시라유리(白百合) 고등여학교(현 시라유리학원 중·고교)를 졸업하고 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51년 마이니치신문 정치부 기자였던 아베 신타로(安倍晉太郞) 전 외무상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셋을 뒀다.

두 사람은 요코 여사의 아버지 기시 전 총리가 자신과 같은 야마구치현 출신으로 지역에서 평이 좋았던 아베 가문의 신타로를 사윗감으로 점찍어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은 아베 히로노부 전 미쓰비시상사패키징 사장이고, 차남이 아베 전 총리, 삼남이 기시 노부오 전 방위상이다. 기시 전 방위상은 어린 시절 외가인 기시 가문에 양자로 보내져 성이 다르다. 그는 지난해 위원직에서 물러나 아들에게 지역구를 물려줬다.

요코 여사는 두 아들을 정치인으로 키워낸 만큼 정계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했고, 아베 전 총리 재임 시절에는 가끔 총리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며 대외 활동을 했다. 남편인 아베 신타로 사망 후엔 아베 전 총리의 정치 활동을 지지해왔다. 아베파인 세이와정책연구회 소속 의원 배우자들의 리더로 물밑에서 활약했다. 지지통신은 그가 명문 정치가를 오랫동안 뒷받침해 '정계의 대모'로 불렸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가운데) 전 일본 총리가 2022년 6월 14일 어머니인 아베 요코(왼쪽) 여사의 94번째 생일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왼쪽 세번째), 큰형 아베 히로노부(오른쪽 세번째), 막내동생 기시 노부오(오른쪽) 전 방위상도 함께 포즈를 취했다.[사진 = 아베 전 총리 페이스북]

요코 여사는 2022년 7월 아들인 아베 전 총리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정신적 충격으로 도쿄 자택에 칩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베 전 총리 사망 한 달여 전인 그해 6월 14일 도쿄 자택에서 아들들과 94번째 생일파티를 열었다. 당시 아베 전 총리는 사진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이 사진은 네 모자가 함께 촬영한 마지막 장면으로 남게 됐다

고인의 사망 소식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일본어로 "대만과 일본을 위해 노력해 주셨다"고 밝히며 애도를 표했다. 그는 일본 공영방송 NHK 교향악단이 2016년 대만 타이베이에서 공연했을 때 고인과 함께 음악회를 관람한 인연이 있다.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도 SNS에 고인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올리고 일본어로 "명복을 빈다"고 남겨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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