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시장서 생닭 든 한동훈 "경기 굉장히 안 좋아, 미안한 마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동대문구의 경동시장을 찾아 설 물가 현황을 점검하며 민심을 청취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악수하고, 건어물과 청과물 등을 온누리상품권과 현금으로 직접 구입했다.
청바지에 갈색 후드티 차림의 한 위원장이 차량에서 내려 시장 안으로 이동하자 시민들과 유튜버 등 인파가 몰려들었다. 일부 시민은 “한동훈”을 연호하거나 셀카 촬영을 요청했다. 최근 정치권에 대한 테러가 잇따라 발생한 만큼 200명의 경호인력과 함께 시장을 돌았다.
설 명절을 앞두고 민심 청취를 위해 경동시장을 방문한 한 위원장은 상인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어주면서 악수했다. 그는 시장에서 황태포, 생닭, 밤 등을 온누리상품권으로 구매하기도 했다. 한 어묵가게 상인이 와달라고 하자 그 자리에서 어묵을 구매해 시식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젓갈, 과일, 건과·밤·대출, 삶은 옥수수, 건강기능식품 등도 구매했다.
한 위원장은 시장을 둘러본 후 차량 탑승 전 시민들을 향해 “감사합니다. 잘하겠습니다”고 연신 인사했다. 차에 탑승 후에도 생닭 등 시장 물품을 손에 들고 흔들며 인사했다.
한 위원장은 시장 방문을 마친 뒤 경동시장 내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설 명절을 앞두고 있는데 경기가 굉장히 안 좋다”며 “우리가 더 노력하겠다는 마음, 그리고 미안한 마음을 갖고 왔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여기(유명 커피 전문점)가 서민들이 오고 그런 곳은 아니다”라며 “제가 여기 온 게 해당 지점에서 판매되는 모든 아이템당 300원을 경동시장 상인회에 제공하는 상생협약을 맺은 곳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식의 상생 모델은 모두에게 좋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왔다”고 했다.
지역 시장 관련 공약에 대해 묻자 “(전통시장에서 쓰는)상품권을 2배로 늘린다는 말씀을 드렸다”면서 “그 외에도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큰 틀에서 보면 공약을 내고 공약을 하기 전과 이후가 분명히 다른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공약을 내고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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