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서귀포] 이정효 감독 자신감 "광주FC는 강팀,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된다"
김명석 2024. 2. 5. 17:41
지난 시즌 K리그1 3위에 오르며 ‘승격팀 돌풍’을 이끌었던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광주FC는 강팀”이라고 자신했다.
이정효 감독은 5일 제주 서귀포시 빠레브 호텔에서 진행된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 참석해 “상대가 내려설 수도, 자존심 때문에 맞받아칠 수도 있다. 전자가 됐든, 후자가 됐든 광주FC는 강팀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그래서 상대는 더 많은 노력을 할 텐데, 그 부분이 상당히 기대가 된다. 상대팀이 광주를 어떻게 상대할지, 그러면 저는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어떻게 시간을 투자할지, 그렇게 대비해서 얼마나 성장을 할지, 저와 선수들이 얼마나 올라갈지 모르겠다. 그래서 기대가 된다”고 했다.
올해 역시 공격적인 축구로 광주 팬들과 광주 시민들에게 기쁨을 주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장에 오신 광주 시민분들이 그날 경기가 항상 즐거워야 하고, 다음 경기가 기대가 돼야 한다.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광주 시민분들을 위해 공격적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해 골을 넣기 위해 축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정효 감독은 “잔류가 우선이다, 상위 스플릿이 우선이다라는 목표보다는 큰 목표를 가져가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감독이라면 그래도 우승이라는 걸 목표로 해야 되지 않나 항상 생각하고 있다. 하나씩 채우다 보면 닿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하고 하루하루 훈련에 임하고 있다. 새 시즌 목표는 선수들에게 개막 2주 전에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직 많이 부족하다. 감독인 저도 제가 부족한데, 우리 선수들도 부족하다. 선수들과 훈련을 하면서 미팅을 하면서 개선을 계속할 부분에 대해서 채워나가고 있다. 디테일한 부분을 인지시키고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소통하고 있다. 그런 부분들이 광주FC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정효 감독 일문일답.
- 시즌을 준비 중인 소감은.
“첫 경기가 FC서울전이다. 저도 많이 기대가 된다. 잘 준비하고 있다.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김기동 감독)이 되셨다. 준비하는데 머리를 아프지만, 준비를 잘하고 있다. 경기장을 찾아와 주시는 팬분들 위해서 노력하려고 한다.”
- 서울의 제시 린가드 영입설이 뜨겁다. 리그 흥행 측면에선 어떤 영향이 있을까.
“리그 흥행을 위해 ‘경기장을 바꿔야 되나’라는 생각을 했다. 크게 본다면 경기장에 찾아오실 팬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우리 경기장이 작기 때문이다. 일정이 나중에 나왔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 광주와 재계약하면서 연봉도 많이 올랐을 텐데.
“제 연봉처럼 하면 '폭망'한다. 생각하는 것보다 많지 않다. 제가 많은 손해를 봤다. 광주FC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비전에 대해서, 선수들이 마음대로 훈련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해서 구단에서 먼저 이야기했다. 그 부분을 같이 가보자는 생각에 많은 양보를 했고, 계약을 했다. 제 조건은 항상 똑같다. 경기장에 오신 광주 시민분들이 다음 경기가 기대가 되고, 그날 경기가 항상 즐거워야 한다.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광주 시민분들을 위해 공격적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해서 골을 넣기 위해 축구를 할 것이다. 그래서 제가 못하더라도 연봉 가지고 욕할 건 없다. 이 시간 이후로는 제 연봉에 대해서는 안 물어봤으면 좋겠다.”
- 광주FC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제가 선수들한테 바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에 그런 기대보다는 광주FC, 광주시를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건 부담감으로 느껴지진 않는다.”
- 아시안컵을 보고 느낀 점이 있다면.
“지난 8강 호주전을 다 봤다. 연장까지 가서 손흥민이 골을 넣고 이겼는데, 후반전 경기를 상당히 좋게 봤다. 지금 감독님께서 4강에 올라가셨는데 잘하고 계시지 않나. 지금은 감독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보다 응원을 계속하는 게 맞다고 본다.”
- 그동안 인터뷰로도 화제가 많이 됐는데, 올해는 어떨까.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 부족함 때문에,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 정말 많이 노력한다. 그래서 경기를 분석하는 것도 있지만 제 인터뷰도 제가 분석을 한다. ‘왜 그랬을까’라는 반성도 많이 했다. 어떤 질문에 대해서 어떻게 답을 줄지에 대해서도 생각했던 동계였다. 전 솔직히 건들지 않으면 저도 건들지 않는다. 제 축구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하는 거에 대해서 다 받아들일 수는 있다. 그러나 도가 지나치면 저도 항상 도발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 정호연 셀틱 이적설이 돌았다. 작년엔 시기상조라고 했는데.
“선수에게 직접 들은 건 없다. 공식 오퍼가 온 것도 없다. 다 소문이다. 동계 훈련을 치르면서, 전술 훈련을 하면서 아직 정호연 선수는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인다. 기술적으로도 그렇다. 물론 경쟁력은 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와 경쟁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아직은 멀었다고 생각한다. 완성도를 더 높인 다음에 도전해도 괜찮다고 본다.”
- 엄지성과 허율, 변준수가 올림픽 대표팀 차출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2차 훈련 때 기대하는 부분이 있는지.
“허율과 엄지성이 차출된 건 걱정이 안 되는데,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막 이적해 온 변준수 선수가 걱정이 되긴 한다. 기존에 있는 선수들과 새로 온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는 상황이었는데 훈련을 3일 정도하고 대표팀에 차출돼서 갔다. 변준수 선수한테는 우선 휴가를 줬는데, 휴가를 마치고 훈련을 하다 문제점이 나오면 문제점이 개선되고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시간을 투자하겠다.”
- 새 시즌 목표 설정을 한 게 있는지.
“목표는 아직 선수들과 공유는 안 했다. 어떻게 보면 ‘잔류가 우선이다, 상위 스플릿이 우선이다’보다는 큰 목표를 가져가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시즌 개막하기 2주 전에 이야기하려고 한다. (높은 목표라고 한다면) 선수 영입한 걸 잘 체크해 보시면 1년, 2년, 3년 후를 보고 있다. 감독이라면 그래도 우승이라는 걸 목표로 해야 되지 않나 항상 생각하고 있다. 그걸 하나씩 하나씩 채우다 보면 닿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하고 하루하루 훈련에 임하고 있다.”
- 올 시즌은 상대가 내려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우리 광주FC는 강팀입니다. 당연히 상대가 그렇게 할 수도 있다. 자존심 때문에 맞받아칠 수도 있다. 전자가 됐든 후자가 됐든, 광주FC는 강팀이라는 거다. 그래서 상대가 더 많은 노력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이 상당히 기대가 된다. 광주를 어떻게 상대할지, 그러면 저는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어떻게 시간을 투자할지, 그렇게 대비해서 얼마나 성장을 할지, 저와 저희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해서 얼마나 올라갈지 모르겠다. 그래서 기대가 된다.”
- 밀집 수비를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K리그 승격 2년차 때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동기부여가 되는지, 부담이 되는지.
“저는 부족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래서 정말 많이 노력을 하고 있다. 더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당장 주전도 있지만 육성을 위한 외국인 선수도 있을 것 같은데.
“선수를 영입하는 데 있어서 ‘육성을 한다’는 단어는 안 썼으면 좋겠다. 나이가 든 선수건, 어린 선수건 은퇴할 때까지 성장을 시켜야 한다. 될 수 있으면 그런 단어는 사용 안 했으면 좋겠다.”
- 영국에서 본 경기들을 토대로 선수들에게 강조한 것들이 있다면. 또 입힌 것들은 만족하는지.
“아직 많이 부족하다. 감독인 저도 제가 부족한데 선수들도 부족하다. 선수들과 훈련을 하면서 미팅을 하면서 개선을 계속할 부분에 대해서 채워나가고 있다. 오프 더 볼 등 디테일한 부분을 인지를 시키고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소통하고 있다. 그런 부분이 더 자주 광주FC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 새로 합류한 선수들 중에서 눈에 띄는 선수가 있는지.
“주목할 선수는 박태준 선수가 괜찮은 것 같다. 기존에 있는 선수도 이야기하고 싶은데 올해 이희균 선수가 큰 걸 하지 않을까 기대를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큰 거라고 하면) 박태준 선수는 저희에게 밀집 수비에 대해서 파훼법을 답을 가지고 있는 선수인 것 같아서 팀에 도움을 줄 것 같다. 이희균 선수는 저도 어디까지 성장할지 궁금하다. 이희균 선수를 다른 선수를 만들어보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 이번 동계 때 훈련을 시키면서. 이희균 선수가 큰 꿈을 꿀 수 있게끔 만들어볼 생각이다.”
- 소통을 강조하시는데 선수들이 의견을 쉽게 내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가장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면.
“왜 저한테 선입견을 갖는지 모르겠다(웃음). 선수들이 어떻게 의견을 내는지에 대해서는 같이 훈련하고 미팅하고 생활을 안 해보셨으니 모르실 텐데 저도 한번 생각을 해보겠다. 질문 감사하다. 다시 한번 제 자신을 돌아보겠다.”
- 손흥민 선수 같은 선수는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희균 선수도 그런 선수가 될 수 있을까.
“못 따라가죠(웃음). 지금은 너무 늦었다. 거기에 버금가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K리그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로 만들고 싶다. 그래서 이희균 선수한테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런 부분을 충분히 잘 가꿔주면, K리그는 씹어먹을 수 있지 않을까. 감히 한번 해봅니다.”
서귀포=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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