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81.7% “의사 수 충분”…응급실 뺑뺑이, 경증환자 이용제한으로 해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안을 두고 의료계 대다수가 반대하는 입장을 내놨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이유로는 이미 의사 수가 충분하다는 의견이 46.3%로 가장 많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섣부른 의대증원, 의료의 질 저하 초래
정부가 추진 중인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안을 두고 의료계 대다수가 반대하는 입장을 내놨다.
대한의사협회(의협) 의료정책연구원이 5일 의과대학 정원 및 관련 현안에 대한 의사 인식 조사’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의협 회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10일~11월 17일까지 진행됐다. 총 4010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 중 81.7%(3277명)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이유로는 이미 의사 수가 충분하다는 의견이 4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향후 인구감소로 인한 의사 수요 역시 감소 될 것이기 때문에(15.1%), 의료비용의 증가 우려(13.9%), 의료서비스 질 저하 우려(13.4%), 과다한 경쟁 우려(4.1%) 등 순이었다.
의사들이 생각하는 필수의료 분야 기피현상에 대한 원인으로는, 낮은 수가(45.4%, 1826명),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보호 부재(36.0%, 1445명), 과도한 업무부담(7.9%, 317명) 순으로 나타났다.
‘응급실 뺑뺑이’ 사태의 해결방안으로는 경증 환자의 응급실 이용 제한(36.2%), 응급환자 분류 및 후송체계 강화(27.5%), 의료전달체계 확립(22.6%) 등 의견이 나왔다.
‘소아과 오픈런’ 사태의 해결방안으로는, 소아청소년과 운영 관련 지원(47.2%), 소비자들의 의료 이용행태 개선 캠페인(14.0%), 조조·야간·휴일 진료 확대 지원(8.1%), 실시간 예약관리 시스템 개발 및 보급, 특정 시간대 파트타임 의사 고용 지원 등이 제안됐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의과대학 정원을 의과대학 정원으로 전환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6.5%(2508명)가 반대한다고 집계됐다.
지역의료 확충을 위한 현행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의 지역인재전형 확대 방침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는 반대 51.5%(2064명)가 찬성 48.5%(1946명)보다 근소하고 높았다.
지역인재전형 확대를 반대하는 이유는 지역의 의료 질 차이를 초래(28.1%), 일반 졸업생들과의 이질감으로 인해 의사 사회에서 갈등을 유발(15.6%), 지역인재 전형 인재에 대한 환자의 선호도 저하 가능성(9.4%) 등의 의견이 도출됐다.
지역의사제 정원을 통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10년간 의무복무 하도록 하는 일명 ‘지역의사제’ 도입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선 전체 응답자의 62.2%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정부가 발표한 국립대 병원 중심 육성, 중증·응급의료, 소아 진료 지원을 핵심으로 하는 지역·필수의료 관련 정책 방향에 대한 의사회원들의 평가는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62.3%)가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11.9%)보다 훨씬 높았다.
우봉식 의료정책연구원 원장은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최근 정부는 2035년까지 의사가 1만5000명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의료 접근성, 수술 및 입원 대기시간, 건강 지표 등 의사 수 과부족을 판단하는 다양한 지표들은 배제한 편향된 일부 연구결과만 반영한 수치로 보여 신뢰하기 어렵다”며 “전문의 한 명을 양성하는데 10년 이상이 걸리고 약 10억 가까운 사회적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 의사 숫자가 늘어나는 것은 의료비 증가와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단순한 산술 계산 방식으로 의사 수 과부족을 판단하기보다는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사용하지 않는 방식인 수요조사에 기반해 의대정원을 대폭 확대할 경우 지금도 위태로운 건강보험재정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어서 결과적으로 추후 국민 건강보험료 인상으로 되돌아올 것”이라며 “의사인력 추계의 합리성을 높이기 위해 단순 수요조사가 아닌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에 따라 적정 의사인력을 산정해야 하고 미래 의료수요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통해 과학적 수급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치고 장구치고…이재명 '선거제' 결정에 친명 "역사적 결단" 장단
- "나랑 살고 싶으면 죽여" 불륜女 요구에 15층서 자식들 던진 男
- 밤만 되면 술집 접대부…20대女 어린이집 교사의 이중생활
- "민주당, '서울 편입' 반대만 하지 말고 입장 밝혀라"…국민의힘 맹공
- 이원욱·조응천 이탈 왜?…김종민 "이낙연 있으면 대통합 도움 안된다 판단한 듯"
- 한동훈 "유죄판결 계속될 이재명…'판사 겁박'은 중형 받겠단 자해행위"
- 최민희, 급기야 정치적 공개 '살인예고'?…"비명계 움직이면 죽이겠다"
- '이재명 위증교사'도 1주일 앞으로…누구 말이 맞는 것일까?
- 헤어질 결심?…뉴진스, 민희진 부르고 팀명 ‘버릴’ 의지 표명하고 [D:이슈]
- "따뜻한 마음으로" 눈물 삼킨 지바롯데, 사사키 MLB 도전 지원…팬들도 박수로 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