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노점에서는 붕어빵·호떡 하나 사고도 ‘카드 결제’ 가능해요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yvlly@naver.com) 2024. 2. 5. 17: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가지 요금 근절”
길거리 음식 ‘붕어빵’. (매경DB)
앞으로 명동 거리 노점상에서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다. 노점상에 카드 단말기를 도입하는 것은 전국 최초다.

중구는 3월까지 명동 노점상에 카드 단말기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그간 명동 노점을 중심으로 불거진 ‘바가지 요금’ ‘현금 결제 요구’ ‘불친절’ 등 논란에 대한 자구책이다.

사업자 등록 및 카드 단말기 설치는 명동 노점상의 변신을 위한 첫 번째 변화다. 지난해 11월 중부세무서와 실무협의를 거쳐 일부 노점상은 사업자 등록도 완료했다. 카드 단말기는 3월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해 판매 가격도 손본다. 붕어빵이나 어묵, 오징어구이 등 주요 인기 메뉴 10개 품목 가격에 대해 ‘월별 모니터링’을 실시해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원재료 가격 인상 등으로 가격을 올려야 한다면 중구청과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

일부 길거리 음식에 대해서는 원재료와 제조 방식을 명확히 명시해 합리적으로 책정한 가격임을 안내한다. 지난 1월 명동에서 팔던 일본식 크루아상 ‘퓨전 타이야키’는 ‘1개당 4000원짜리 붕어빵’으로 논란이 일었다. 퓨전 타이야키처럼 특화된 음식은 무턱대고 비싸거나 바가지를 씌우는 게 아니라는 것을 판매자가 고객에게 설명하라는 의미다.

복장도 일원화한다. 외부에 노출된 노점 특성상 위생에 취약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위생모와 마스크, 장갑 등 통일된 복장을 착용해 ‘믿고 먹을 수 있는 명동 먹거리’라는 인식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