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불출마’ 후폭풍…한동훈 “대통령실에 순응? 잘못된 해석”

박민지,이경원,정우진 2024. 2. 5. 17: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에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4·10 총선 불출마 선언을 둘러싼 후폭풍이 가시지 않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사천 논란을 촉발한 김 비대위원의 결단으로 공천 잡음이 상당부분 차단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한쪽에선 대통령실의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경율 불출마는 용산 요구에 순응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잘못된 해석"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4·10 총선 불출마 선언을 둘러싼 후폭풍이 가시지 않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사천 논란을 촉발한 김 비대위원의 결단으로 공천 잡음이 상당부분 차단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한쪽에선 대통령실의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경율 불출마는 용산 요구에 순응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잘못된 해석”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아시다시피 김 비대위원이 누구 얘기를 듣는 사람이 아니다”며 “아쉽게 생각하지만 본인의 확고한 결정이라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김 비대위원은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분이기 때문에 많은 고려를 했을 것”이라며 “충분히 존중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달 김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공개 지지하는 발언을 해 사천 논란이 일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과 함께 당정 갈등을 촉발한 원인이 됐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여당 우세 지역을 골라 출마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공천을 어디에 신청하는지는 본인의 자유”라며 “그러나 이기는 공천, 국민들이 보기에 수긍할 만한 공천을 하는 건 당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도 이날 대변인실 명의의 입장문을 내 “대통령은 누구도 특혜받지 않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을 당에 누차 당부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는 표면적으로는 공정한 공천을 강조한 것이지만 용산 출신 인사들이 양지만 좇는 듯한 모습이 결국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경동시장을 방문해 어묵을 먹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은 설 연휴를 앞두고 수도권 민심 다지기에 주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아 온누리상품권으로 건어물 등을 구입하고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일 경기도 구리시, 3일 김포시에 이어 국민의힘 험지로 꼽히는 지역을 잇달아 방문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시장 방문을 마친 뒤 경동시장 내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설 명절을 앞두고 있는데 경기가 굉장히 안 좋다”며 “우리가 더 노력하겠다는 마음, 그리고 미안한 마음을 갖고 왔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정부여당의 민생 공약을 겨냥해 ‘공약이 아니라 당장 하면 된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 “우리가 지금 하는 정책들은 공약과 동시에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맞받았다.

그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선 민주당이 경기도 서울 편입 정책에 호응하지 않는 데 대해 “김포, 구리, 하남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서울 편입을 원하는데도 그걸 반대하겠다는 건가”라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김포 편입 등 우리 당 수도권 공약에 대해 국토균형발전에 어긋나는 정책이라는 오해를 조성하고 있다”며 “정책 주도권을 빼앗긴 조바심에서 나온 프로파간다(선전)”라고 비판했다.

박민지 이경원 정우진 기자 pmj@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