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포브스 선정 '잠재력 랭킹' 5위...김하성은 예비 FA 15위
이적설이 쏟아졌던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25 자유계약선수(FA) 시장도 흔들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더스코어닷컴은 5일(한국시간) '2025년 FA 시장에서 주목할 선수 20명'을 소개하며 김하성을 15위로 랭크 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과 샌디에이고는 2024시즌이 끝난 뒤 상호 합의로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지만, 이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며 "김하성은 눈에 띌 정도는 아니지만, 견고한 타격 능력과 탁월한 주루, 3개 포지션(2루수·3루수·유격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라고 전했다. 김하성이 2023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플레이어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내용도 전했다. 더스코어닷컴은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을 채운 뒤에도 20대인 김하성의 나이도 경쟁력으로 봤다.
김하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1년, 총액 최대 3900만 달러(519억원)에 계약했다. 2025시즌 샌디에이고에 남으면 연봉 8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지만, 김하성은 시장에 나갈 가능성이 높다. 샌디에이고가 올겨울 그를 트레이드 카드로 쓰려고 했던 이유다.
김하성은 2023시즌 타율 0.260·17홈런·38도루를 기록했다. 타율 0.202·8홈런에 그쳤던 빅리그 데뷔 시즌(2021)과 비교해 괄목할 성장세를 보여줬다. 2024시즌 기량이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후 4~5년을 전성기로 보고 영입전에 가세할 팀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총액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더스코어닷컴이 꼽은 예비 FA 1순위는 뉴욕 양키스 외야수 후안 소토, 2위는 양키스 에이스 개릿 콜이었다.
북미 스포츠 구단 가치를 매년 꼽는 유력 경제지 포브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를 주목했다.
포브스는 2024년 빅리그에 진출하는 신인들(Baseball Rookies Ready To Stake Claims On 2024 Big-League Jobs)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겨울, MLB 기록도 없는 선수들이 여러 명 6년 이상 장기 계약을 한 점, 몇몇 구단들이 리빌딩 기조를 보이며 공격적인 트레이드를 보여준 점도 언급했다.
이어 잠재력을 인정 받은 선수 12명(실제로 13명)을 꼽았고, 이정후를 5번째로 소개했다. 포브스는 이정후가 KBO리그에서 5회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으며, 최우수선수(2022년)까지 수상했던 선수라는 점,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것까지 두루 전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외야진에 안정감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브스는 가장 먼저 LA 다저스와 계약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소개했고, 현재 MLB 유망주 랭킹 1위 잭슨 홀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 밀워키 브루어스와 8년 8200만 달러에 계약한 잭슨 추리오, 지난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에반 카터 그리고 이정후를 상위 5명으로 소개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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