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대 팔렸다는데...애플, 비전프로 호조에도 ‘울상’인 이유?
한 대당 460만원 넘어…판매 속도 둔화 중
“무거운 무게·연동 기능 부족 등 아쉬워”
비전프로가 지난 2월 2일(현지 시간) 본격 공개됐다. 공간형 컴퓨터인 비전프로는 애플이 아이폰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이다. IT 전문 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비전프로는 미국에서 지난 1월 19일 사전판매를 시작한 지 12일 만에 판매량이 2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비전프로 출하량이 50만~60만대 수준인 점을 고려했을 때 이미 3분의 1 이상이 판매 완료된 셈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비전프로가 5000개의 특허를 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은 비전프로를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 작용할 것”이라며 “비전프로를 사용할 수 있는 사례는 컴퓨터와 같고, 이미 100만개 넘는 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가치를 고려해 적절한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얼리어답터(최신 기기를 일찍 사용하는 사람)들의 엄청난 호응에도 불구하고 비전프로의 한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격이 비싼 만큼 대중화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비전프로 한 대를 구입하기 위해선 약 3500달러(약 466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실제로 판매 속도도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험 후기도 엇갈린다. 공식 출시 이전에 비전프로를 체험한 인플루언서·매체 관계자들은 대체로 애플 기기와의 연동성과 실감 나는 영상의 체험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또 어지러움 등을 느끼지 않았다는 이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기기가 다소 무거운 점, 그리고 비전프로와 연동해 구동할 수 있는 기능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시장은 애플이 주도할 가상현실(VR) 생태계가 얼마만큼의 성과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메타 VR 헤드셋 ‘퀘스트’가 판매되고 있지만 대중화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AI 기술이 포함된 기기를 중심으로 한 테크 기업들의 새로운 경쟁 시대가 시작됐다”며 VR·AI를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각축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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