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현 “가족끼리 1차에서 소주 10병”… 주량도 유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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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보현(35)이 온 가족이 술을 좋아한다며 술도 유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4일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안보현은 "술도 유전이 있는 것 같다"며 "아버지, 여동생, 어머니도 맥주를 즐겨 먹는다"고 말했다.
◇'쓴맛 못 느끼는 유전자' 있어가족 모두 술을 잘 마신다면 술의 쓴맛을 못 느끼는 유전자를 타고났을 수 있다.
이들을 결정하는 것 역시 유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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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맛 못 느끼는 유전자’ 있어
가족 모두 술을 잘 마신다면 술의 쓴맛을 못 느끼는 유전자를 타고났을 수 있다. 사람의 염색체 7번에는 ‘TAS2R38’라는 유전자가 있다. 이 유전자 중 AVI형(알라닌-발린-이소류신)을 갖고 태어나면 쓴맛에 둔감해진다. 미국 코네티컷대 연구에 따르면, AVI형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배 더 많은 알코올을 섭취했다. 국립암센터 연구에서는 쓴맛에 둔한 사람이 쓴맛에 민감한 사람보다 과음할 위험이 1.5배 높은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숙취 해소 능력도 유전돼
숙취 정도는 몸에서 분비되는 ‘알코올 분해효소’와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효소’ 양에 따라 달라진다. 이들을 결정하는 것 역시 유전자다. 염색체에 있는 ‘ADH1B’ 유전자와 ‘ALDH2’유전자는 각각 알코올 분해효소와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효소의 합성에 관여한다. ALDH2 유전자의 변이형을 가진 사람은 체내에서 분비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효소의 양이 적기 때문에 숙취가 심하다. 또한 술을 조금만 먹어도 얼굴이 쉽게 붉어진다. 술을 잘 마시고 취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문제는 있다. 이런 사람들의 경우 알코올 분해효소가 부족하고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효소가 많다. 분해되지 않은 혈중 알코올은 몸에 그대로 남아 뇌와 간을 비롯한 신체를 파괴한다. 아세트알데하이드 배출 속도가 빨라 숙취도 느끼지 못한다.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으니 더 많은 술을 마시게 되고, 알코올에 대한 금단증상과 내성이 심해진다. 술을 잘 마시는 사람들은 오히려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알코올의존증, 부모 영향 有
체질뿐 아니라 ‘알코올의존증’도 유전된다. 가톨릭의대 김대진 교수, 한양대의대 신형두 교수, 한림대의대 최인근 교수 공동연구팀의 연구에 의하면, 부모가 알코올중독이었던 사람은 알코올의존증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보다 90배 이상 높았다. 동일한 연구에서 알코올의존증 환자 중 87%가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코올의존증은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5% 이상으로 높아지면 호흡과 심장박동을 관장하는 뇌 중추가 마비되고 사망에 이르게 된다. 술을 마시고 취한 채로 야외에 잠들었다가 추위 등으로 객사할 위험도 있다. 알코올 과량 섭취로 구토하는 경우가 있는데, 인사불성인 상태에서 역류한 음식물이 기도를 막으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건강을 지키는 술자리 노하우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음주 습관을 관리해야 한다. 술은 조금씩 나눠 천천히 마시고 중간에 물을 자주 마신다. 술을 안 마시는 요일을 정해놓고, 음주 후 적어도 3일은 금주하는 것이 좋다. 원샷은 혈중알코올농도를 급격히 올리기 때문에 피해야 하며,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의 경우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을 권한다. 세계보건기구는 적정 음주량을 남성 하루 40g 미만, 여성 20g 미만으로 권고하고 있다. 소주로 환산하면 남자는 4잔, 여자는 2잔 이내다. 이를 넘어가면 건강에 해가 되는 ‘고위험 음주’로 간주한다. 고위험 음주는 간질환, 심장질환, 뇌졸중, 고혈압 등 여러 질환 위험을 높이며 수면장애, 우울감, 불안증 등 200여개 신체·정신적 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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