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인터뷰] 포항 첫 외인 주장 완델손 "보여줄 것 많아, 주장의 책임감으로 주전 차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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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델손이 주장으로서 올 시즌 포부를 밝혔다.
"일주일 동안 선수들을 지켜봤다"며 "완델손은 선수들이 충분히 따를 수 있는 인성을 가졌다. 나 혼자 생각이 아닌 고참 선수들 생각도 참작해 선임했다. 완델손은 충분히 포항 주장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선수들이 빨리 적응하도록 역할을 하는지 지켜보고 있고, 국내 선수들과 어우러지는 부분도 충분히 잘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주장으로 선택될 만큼 지난 시즌 완델손의 활약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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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제주] 김희준 기자= 완델손이 주장으로서 올 시즌 포부를 밝혔다.
5일 제주도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박태하 감독이 부임한 포항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1차 전지훈련을 마친 뒤 제주에서 2차 전지훈련을 이어간다.
완델손은 51년 만에 처음 나온 포항의 외국인 주장이다. 2017년 포항에 임대온 걸 시작으로 2019년 포항 2기, 2022년 포항 3기로 팀에 돌아왔다. 구단 역대 외국인 선수 중 출전 순위 5위에 올라있는 명실상부 포항 대표 외국인 선수로, 지난 시즌에도 부상 전까지 팀 왼쪽 수비를 든든히 책임졌다.
박 감독이 완델손을 주장으로 선임한 이유는 인성이었다. "일주일 동안 선수들을 지켜봤다"며 "완델손은 선수들이 충분히 따를 수 있는 인성을 가졌다. 나 혼자 생각이 아닌 고참 선수들 생각도 참작해 선임했다. 완델손은 충분히 포항 주장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선수들이 빨리 적응하도록 역할을 하는지 지켜보고 있고, 국내 선수들과 어우러지는 부분도 충분히 잘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완델손도 주장으로서 동료들에게 모범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주장은 혼자 팀을 이끌어가는 게 아니다. 외국인 주장이라 어려움도 있는데 베테랑과 부주장들이 많은 도움을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모범을 보이는 주장이 되고 싶다. 축구 인생에서 주장을 맡는 게 처음이다. 언어적으로 소통의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포항은 가족적으로 함께 가는 팀이기 때문에 잘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주장으로 선택될 만큼 지난 시즌 완델손의 활약은 좋았다. 완델손은 주로 왼쪽 풀백으로 나서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시즌 중후반에 턱 골절로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됐음에도 2023시즌 K리그1 베스트 11 수비수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완델손은 이번 시즌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 부상과 적지 않은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나이보다는 얼만큼 선수가 몸 관리에 신경쓰고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며 "아직도 보여줄 게 많다. 작년에 다쳐서 시즌 아웃이 됐음에도 리그 베스트 11을 받았다. 앞으로도 오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주장이기 때문에 책임감으로 더 열심히 준비해서 누가 봐도 주전 선수인 것처럼 뛰겠다"고 말했다.
완델손은 자신을 믿어주고 다시 K리그 정상급으로 올려준 김기동 감독과 적으로 조우한다. 완델손은 "충분히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꼭 서울이라서, 김기동 감독님 팀이라서가 아니라 다른 경기와 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포항은 14일 전북현대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시작으로 다른 팀보다 이르게 시즌에 돌입한다. 완델손은 전북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다음 주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경기에서 감독님의 색깔들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적응하고 노력하고 있다. 경기를 통해 그 모습들을 보여주겠다"고 박 감독 포항의 시작을 예고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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