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으로 돌아온' 박태하 감독 "나만의 축구 준비 중…ACL 진출은 하겠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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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귀포, 김환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 포항의 새로운 사령탑 박태하 감독이 포항에서 자신만의 축구를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포부를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빠레브 호텔에서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를 진행했다. 포항 스틸러스의 박태하 감독과 포항의 새 주장 완델손, 그리고 젊은 공격수 이호재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미디어와 대화를 나눴다.
박태하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FC서울로 떠난 김기동 감독을 대신해 자신의 친정팀인 포항에 부임했다. 박태하 감독은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선수 커리어를 모두 포항에서 보낸 인물로, 포항의 레전드이자 '원조 원클럽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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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 참석한 박태하 감독은 "작년 12월에 포항에 오게 됐다. 1월 3일부터 훈련을 시작해 지금까지 한 달 남짓 준비하고 있다. 아시다시피 전북 현대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라며 인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은퇴 후 포항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박태하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FC서울을 거쳐 지난 2015년 중국 갑급 리그의 옌볜FC에 부임했다. 옌볜을 이끌던 당시 팀을 중국 슈퍼리그로 승격시키며 지도력을 발휘했다.
이후에는 중국 U-19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을 지낸 뒤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으로 부임해 활동하다 지난해 12월 포항의 제13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박태하 감독이 K리그 사령탑으로 부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태하 감독은 포항의 감독이 되기 전까지 자신에게 왔던 모든 제안들을 거절했다. 선수 시절부터 지금까지 오직 포항만을 생각한 박태하 감독이다.
그는 "연맹 재직 중 구단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던 건 사실이다. 구체적으로 팀을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포항이라는 팀은 아시다시피 내가 선수로서 시작과 끝을 함께한 팀이다. 감독이 되어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라면서도 "하지만 감독은 성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팀의 레전드라고 해서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 건 아니다"리고 했다.
박태하 감독은 김기동 전 감독의 업적은 인정하지만,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고 짚었다. 뒤를 돌아볼 겨를이 없이 다음 주 있을 전북과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태하 감독은 "지난 몇 년 동안 포항의 퍼포먼스는 대단했다. 김기동 감독의 업적은 인정해야 한다. 선수들이 많이 떠났지만, 지금 있는 선수들도 소중하다. 이전의 경기력을 생각할 시간이 많지 않다. 그 부분은 뒤로 하고 현재 갖고 있는 자원들의 능력을 끌어내야 한다. 포지션마다 경쟁하고 있는데, 어느 누가 뛰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차이가 없다. 이는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다. 난 선수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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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박태하 감독이 연맹 기술위원그룹(TSG)에서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동안의 공백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박태하 감독은 이런 우려에 정면으로 맞섰다. 그는 "옌볜을 떠나 2021년부터는 연맹에서 있었다. 객관적으로 그 공백이 보이겠지만, 연맹의 기술위원장으로서 밖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나도 현장에 대한 뜻을 굽힌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경기를 보면서 내가 그 팀의 감독이라면 어떤 식으로 대처할지 생각하고 있었다"라며 꾸준히 현장과 교감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3년이라는 시간이 있어서 어색했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니 그 어색함이 사라졌다. 또 베트남에서 짧은 시간 동안 준비하면서 포항에 있는 선수들이 좋은 선수들이라는 걸 느꼈다. 다음 주에 있는 경기가 기대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멀리서 K리그를 지켜본 박태하 감독은 견제되는 팀을 묻는 질문에 모두가 힘든 상대라고 말했다. 박태하 감독은 "K리그에는 만만한 팀이 없다. 경기력 면에서 속도가 빨라졌다는 걸 느낀다. 내려서는 팀, 전방 압박하는 팀 등 여러 색깔이 있다. 우리가 맞설 팀들의 상황에 따라 준비해야 한다"라며 특정 팀을 선택할 수 없을 정도로 모두가 뛰어나다고 했다.
현실적인 목표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박태하 감독은 "현실적으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시간도 많이 없다. 지난해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지만 쉽지 않다. ACL 진출은 하고 싶다. 그 위치까지는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하며 준비할 계획이다"라며 조심스레 ACL 진출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박태하 감독의 목표 중 하나는 김기동 감독의 그림자를 지우는 것이다. 지금 당장은 힘들더라도 박태하 감독은 장기적으로 포항에 자신의 색을 입히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박태하 감독은 "축구라는 게 정답이 없다. 김기동 감독도 좋은 축구로 인정을 받았다. 나도 내 나름의 색을 입히고 싶은 게 사실이다. 이 자리에서 전술적인 이야기를 하는 건 곤란하지만, 색을 지운다기보다 나만의 축구를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자신만의 축구를 포항에서 펼치고 싶다고 했다.
걱정 중 하나는 선수단 변화다. 포항은 겨울 이적시장 기간 동안 주전 센터백 라인이었던 그랜트와 하창래가 팀을 떠났고, 지난 시즌 팀의 최전방을 책임졌던 제카도 해외로 이적했다. 하지만 박태하 감독은 떠난 선수들을 생각하기보다 지금 선수단에 집중해 최선의 결과를 노리겠다고 했다.
특히 두 명의 주전 센터백이 모두 떠난 점에 대해 박태하 감독은 "외부에서 우려하는 점은 이해가 된다. 떠난 선수들에 대해 내가 아쉬워할 이유는 없다. 지금 팀에 있는 선수들이 얼마나 잘 적응할지가 관건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센터백들을 선택했고, 그 선택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믿고 싶다. 수비는 두 선수가 아니라 팀 전체가 하는 거다. 어떤 식으로 수비를 할 것이고, 중앙 수비수가 많이 수비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라며 팀으로서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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