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만, LIV 골프 개막전 우승…람은 단체전 제패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의 돈 잔치가 다시 시작됐다. 올 시즌 가장 먼저 웃은 주인공은 호아킨 니만(26·칠레)이었다.
니만은 5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말레온 골프장에서 열린 LIV 골프 개막전 마야코바 대회에서 정상을 밟았다. 마지막 셋째 날 연장전에서 세르히오 가르시아(44·스페인)를 제치고 우승 상금 400만달러(약 53억원)를 가져갔다. 2022년 LIV 골프 이적 후 처음으로 샴페인 세례를 받았다.
니만은 전날 2라운드까지 4타차 단독선두를 달렸다. 그런데 2라운드 13번 홀(파5) 카트 도로에서 공을 구제받는 과정에서 기준인 한 클럽을 벗어나 공을 드롭했다는 판정이 뒤늦게 내려져 2벌타를 받고 마지막 3라운드를 출발했다. 감정이 상한 니만이 도망가지 못하는 사이 가르시아가 1타차 단독선두로 나섰고, 니만이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니만과 가르시아가 12언더파 201타로 동타를 이뤘다. 둘은 파4 18번 홀에서 연달아 치러진 연장에서 쉽게 승부를 보지 못했다. 3차 연장까지 계속 비기다가 어둠이 내려앉은 4차 연장에서 니만이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여전히 영역 다툼을 벌이고 있는 LIV 골프는 올 시즌에도 막대한 돈을 투입했다. 이번 개막전을 포함해 모두 14개 대회를 여는데 총상금은 개인전 266억원과 단체전 66억원을 합쳐 332억원이다. 14개 대회를 모두 더하게 되면 전체 총상금은 4648억원으로 올라간다.
이러한 돈 잔치의 수혜를 입은 또 다른 주인공은 지난해 12월 LIV 골프 이적을 깜짝 선언한 존 람(30·스페인)이었다. 개인전 톱3 진입으로 16억원, 단체전 우승으로 10억원의 상금을 각각 받았다.
람은 개인전에서 마지막 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10언더파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또, 티럴 해턴(33·잉글랜드), 케일럽 수랏(20·미국), 키어런 빈센트(27·짐바브웨)와 짝을 이룬 단체전에선 합계 24언더파를 합작해 정상을 밟았다. 이들은 과거 로마제국 육군부대에서 이름을 따온 ‘레기온 13’이란 팀명으로 우승 상금 40억원을 가져갔다.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람은 “일반적인 대회였다면 다른 선수의 우승을 축하해야 해서 기분이 상했을 것이다. 이것이 내가 LIV 골프를 택한 이유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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