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만나는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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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이 로시니의 오페라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을 오는 22~25일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국내 초연한다.
국립오페라단의 올해 첫 정기공연 작품이다.
이탈리아 출신 메조소프라노 키아라 아마루와 '카르멘', '신데렐라' 등으로 국립오페라단과 인연을 맺어온 메조소프라노 김선정이 이사벨라 역을 맡는다.
국립오페라단은 이번 공연을 온라인에서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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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5일 국립극장 해오름서 국내 초연
21살 로시니가 27일만에 완성한 작품
국립오페라단이 로시니의 오페라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을 오는 22~25일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국내 초연한다. 국립오페라단의 올해 첫 정기공연 작품이다.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은 로시니가 21살일 때 27일 만에 완성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로시니 특유의 유쾌하고 명랑한 음악이 두드러지는 희극 오페라다. 프랑스 작가 스탕달은 '오페라 부파 양식의 완성'이라며 이 작품을 극찬했다. 오페라 부파는 이탈리아의 희극 오페라를 뜻한다.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은 여주인공인 이탈리아 여인 이사벨라가 기지를 발휘해 연인 린도로와 함께 알제리의 태수, 무스타파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스타파는 부인인 엘비라에게 싫증을 느끼고 그녀를 떼어내기 위해 해적에게 납치돼 노예가 된 린도로와 이어주고자 한다. 이때 소식도 없이 사라진 린도로를 찾아 헤매던 이사벨라가 난파를 당해 알제리에 도착하고, 무스타파는 그녀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무스타파는 린도로에게 엘비라와 함께 이탈리아로 떠날 것을 명령하지만 이사벨라와 린도로는 재회하고 이사벨라가 기지를 발휘해 린도르와 함께 탈출한다.
제57회 브장송 지휘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3인이 격돌하는 결승에 올라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30대 젊은 지휘자 이든이 무대를 이끈다. 그는 최근 열린 제1회 불가리아 플로브디프 국제 오페라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이번 공연이 전막 오페라 국내 데뷔 무대다.
연출은 다양한 오페라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오페라 연출가로 인정받고 있는 연출가 최지형이 맡는다.
이탈리아 출신 메조소프라노 키아라 아마루와 '카르멘', '신데렐라' 등으로 국립오페라단과 인연을 맺어온 메조소프라노 김선정이 이사벨라 역을 맡는다.
린도로 역은 테너 발레리 마카로프와 이기업이 맡는다. 마카로프는 2019년부터 볼쇼이 극장의 챔버 앙상블로 활약하면서 2021년 도밍고 오페랄리아 콩쿠르, 스페인 비냐스 성악콩쿠르 결승 무대에 오른 젊은 성악가다. 이기업은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작품을 통해 국내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다.
무스타파 역은 현재 슈베린 국립극장 전속 주역가수로 활동 중인 베이스 권영명, 독일 뉘른베르크 국립극장 전속 솔리스트로 '윌리엄 텔', '플라테' 등에서 활약한 베이스 전태현이 맡는다.
국립오페라단은 이번 공연을 온라인에서도 선보인다. 24일 오후 3시 국립오페라단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크노마이오페라와 네이버tv를 통해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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