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서 IPO 추진…4조원 조달 계획"

"기업가치 33조∼40조원 평가 전망"
인도 증시 IPO 역사상 최대 규모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L)이 올해 말 인도에서 기업공개(IPO)를 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주요 외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코노믹타임스(ET) 보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인도 상장 계획을 마무리하기 위해 다수의 투자 은행이 지난주 서울을 방문했으며, 은행들은 회사의 가치를 220억~280억달러(약 33조~40조원)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주식 일부를 상장해 최소 30억달러(약 4조원)를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번 IPO가 성사된다면 인도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첫 생산 모델 '쌍트로' [사진출처=연합뉴스]

1996년 설립된 현대차 인도법인은 1998년 타밀나두주(州)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를 생산한 것을 시작으로 인도 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재 첸나이에는 현대차 제1·2공장이 가동 중이며, 중부 아난타푸르에는 기아 공장이 있다. 지난해에는 탈레가온 지역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을 인수하면서 생산 라인을 확대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 25년 동안 인도에서 판매한 차량은 약 900만대에 이르며 지난해 상반기 기준 두 회사의 인도 시장 점유율을 합하면 21.3% 달한다.

한편 현대차는 2024년 매출 성장 목표를 4~5%로 잡았다. 올해는 설비투자 5조6000억원, 연구개발(R&D) 4조9000억원 등 총 12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진영 수습기자 camp@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