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내린 듯 차들 파묻혔다…美공항 '하얀 거품' 쇼크, 무슨 일
현예슬 2024. 2. 5. 14:28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조지 부시 인터콘티넨털 공항 격납고에서 화재진압용 소화약제가 유출됐다. 이로 인해 공항 곳곳이 마치 폭설이 내린 듯 온통 하얗게 뒤덮였다.
2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5시 30분쯤 유나이티드 항공사 격납고 내 화재 진압 시스템이 오작동하면서 주변 일대까지 소화약 거품이 쏟아져 나왔다.
사고 직후 영상을 보면 격납고 주변과 주차장까지 온통 거품 형태의 소화약제로 뒤덮였다. 주차된 차들은 바퀴까지 잠겼고, 흰색 거품이 덩어리째 나뒹굴기도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거품의 최대 높이는 약 9m에 달했다.
유나이티드 항공 대변인은 "소화약 거품을 제거하기 위해 직원들이 24시간 내내 청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서장은 "해당 소화약제는 생분해성 소화약제로, PFAS(과불화화합물)이 포함되지 않아 인체에 해롭지 않다"고 설명했다. PFAS에는 발암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소화약제 유출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추적해나갈 방침이다.
휴스턴 공항은 성명을 통해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시 격납고 안에는 사람이나 항공기가 없었다"고 밝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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