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벨트 사수해야”… 총선 출사표 김대식 예비후보 인터뷰
“5조원대 지역 프로젝트 실행 적임자”
“장제원 의원이 땀으로 일군 5조원대 사상 프로젝트들을 이끌어 그 결실을 수확할 인물이 누구겠는가?”
제22대 총선 부산 사상구에 출사표를 던진 김대식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언론 공동 인터뷰를 갖고 출마 배경과 향후 계획을 내놨다. 하드웨어를 설계한 현직 의원의 꿈과 의지를 실행할 소프트웨어 몫은 자신이라고 단정했다.
그가 출마한 사상구 선거구는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이 18대, 20대, 21대 3선을 거쳐 야당의 낙동강 벨트 구축을 저지한 서부산 전선의 교두보이다. 19대 총선에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선됐고 현재 인근 사하구와 북구 일부는 야당이 ‘장악’해 샌드위치 정치 지형을 띈 곳이다.
교수에서 정치 세계로 뛰어든 이후 다시 대학 총장으로 컴백한 그가 출마하게 된 것은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결정적이다. 장 의원의 정치적 자산을 이어받을 적임자나 ‘복심’은 김대식밖에 없다는 세평이 일찌감치 나돌던 터다.
지난 2일 선거사무실에서 그의 출마변을 들어봤다.
먼저 김 예비후보는 출마 이유를 풀어놨다. 그는 “중단없는 사상의 발전을 위해”라고 총론부터 꺼냈다.
“16살 때 먹고 살기 위해 부산에 왔고 사상은 가난한 소년 김대식을 따뜻하게 품어준 곳”이라고 애정론을 폈다.
그는 “낮에는 부두 선창에서 막노동, 밤에는 공부하며 주경야독 끝에 대학을 졸업하고 교수가 됐다”며 사상에서 35년간 교수 생활하며 세 자녀를 키웠다고 했다. 북구에서 떼어낸 사상구가 신청사를 개청할 때 ‘사상구민헌장’을 만드는 데도 참여했다며 ‘사상 사람’을 강조했다. 그는 이낙연 전 의원과 고향이 같은 원래 호남사람이다.
김 예비후보는 5조원대 지역 발전의 기틀을 세운 큰 일꾼인 장제원 의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출마했다고 직설했다.
장 의원의 불출마로 후보가 난립하는 상황에 대한 대처로 그는 유능한 인재론을 들었다. 배지 받는 첫날부터 능숙하게 일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자신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차관급인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민주평통 사무처장 등 정부 요직 거치고 국내 최고 정책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과 대통령직 인수위원 지내며 큰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내세웠다.
또 “서부산의 중심으로 사상을 만들기 위해 구의원 전원에게서 숙원사업을 전달받았다”며 “이 ‘사상 리스트’를 공약에 녹여내고 예산을 거머쥐도록 뛰어다니겠다”고 힘줬다.
김 예비후보는 ‘사상형 뉴딜’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하며 사상을 가덕도 신공항 배후 국제업무도시로 바꾸는 데 힘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또 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완성, 부산시 제2청사와 디지털 기업지원 센터 설립, 사상드림스마트시티 등 첨단 인프라를 다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의 제2벡스코와 삼락생태공원 국가정원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백양산 국립 휴양림 조성, 스타필드 같은 테마가 있는 쇼핑 시설 등 관광자원이 풍부한 사상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김대식 예비후보는 가장 시급한 ‘지역구 현안’에 대해 청년이 찾아오게 하는 일이라고 즉답했다. 그는 “기업과 일자리는 기본이고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리모델링해 ‘사상에 이사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사상러시’ 현상을 일으키게 하는 게 정치 목표”라고 힘줬다.
“지금 사상구 국회의원은 10~20억원 정도의 쪽지 예산을 타내며 주민에게 생색내는 자리가 아니다. 사상은 장 의원이 뿌린 5조원대 사업의 씨를 키워 그 결실을 수확해야 하는 바쁜 일터”라며 “정부 예산 프로세스를 아는 사람만이 선거 직후 바로 투입돼야 한다”고 국정전반을 다뤄본 압도적인 경험을 선택하길 바랐다. 경륜을 내세우며 인물의 ‘차이’를 강조했다.
현재 부산 사상구는 국민의힘 전략공천 요건에 해당하는 지역구이다. 김 예비후보는 전 사상구청장을 지낸 송숙희 부산시여성특별보좌관과 전략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략공천자가 확정되면 누구든 당의 명령에 따라 국민의힘 후보를 도와야 한다”고 힘줬다. “내가 지더라도 먼저 우리 당 총선 후보를 찾아가겠다”며 “더불어민주당에 사상구를 내줘서야 하겠는가”라고 이유를 댔다.
김대식 예비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에 유권자를 찾아 사상 발전의 모티브를 직접 ‘취재’하고 끌어내는 ‘1일 1인 10분’ 인터뷰 기자체험이나 핫팩에 명함을 데워 온기를 전하는 센서티브 선거운동 등 반짝 아이디어로 이웃에 다가갈 계획이다.
큰 정치 무대에 전략가나 이른바 책사로만 뛴 경력 때문에 선거구민에겐 다소 인지도가 밀리고 있다는 생각에 새벽 3시 30분부터 가장 늦은 밤까지 김대식 캠프의 불은 켜져 있을 것이라고 그가 예고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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