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 메시, 팬들은 홍보물 부수며 분노…“15분 전에야 불참 발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매미)도 ‘노쇼’ 사건으로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인터 마이애미는 프리시즌 중 친선경기를 소화 중인데, 메시는 주요 스타와 함께 마지막까지 벤치를 지켰다. 데이비드 베컴 인터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 역시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4일(한국시간) 홍콩의 홍콩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 베스트11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이날 최대 관심사는 메시를 비롯한 바르셀로나 출신 루이스 수아레스·세르지오 부스케츠·조르디 알바의 출젼 여부였다. 바르셀로나 4인방은 모두 벤치 멤버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 부스케츠와 알바만 뛰었을 뿐, 메시와 수아레스는 마지막까지 벤치를 지켰다. 소셜미디어(SNS)에는 팬들이 환불을 외치는 영상이 게시되기도 했다. 경기 뒤 베컴 공동 구단주는 잔디 위에 서서 감사 인사를 전했는데, 팬들은 야유로 화답했다.
야후 홍콩판은 경기 후 “메시는 참수당했다”면서 홍보물에서 얼굴이 떨어져 나간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메시의 이날 결장 원인은 부상이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인터 마이애미 감독은 “홍콩의 따듯한 환대에 감사하다. 수아레스와 메시가 나서지 않은 것에 대한 팬들의 실망감은 알고 있다”면서도 “이번 결정은 의료진과 함께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
메시의 출전 불발 소식은 경기 시작 15분 전에야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는 훈련 중 근육 부상, 수아레스는 앞서 친선경기 중 무릎 염증으로 인해 출전이 불발됐다.
다만 메시의 불참에 따른 후폭풍은 이어질 전망이다. 야후 홍콩판은 5일 “정부는 사건을 해명하지 않는 것을 비판하는 보도자료를 두 차례 발표했다. 주최 측은 ‘경기 불참 소식은 없었다’라고 반발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주최 측과 홍콩 정부가 체결한 계약서상에는 메시가 부상이나 건강상의 문제가 없는 한 45분 정도 출전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주최 측은 경기 날 “메시와 수아레스의 결장에 대해 어떤 정보도 받지 못했다”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두 번째 성명에서도 실망감은 이어졌다. 대변인은 “많은 팬, 관광객이 홍콩을 방문해 관람했다. 메시는 경기에 참가할 수 없었는데, 현장에서 어떤 이유도 설명하지 않았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건 인터 마이애미”라고 비난했다. 이어 계약 조건에 따라 주최 측에 책임을 물을 것이란 보도도 이어졌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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