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업계, 이종산업 진출…성장동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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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업계가 진단 영역을 벗어나 이종사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AI 기술은 의료 뿐만 아니라 다방면에 적용이 가능한 차세대 먹거리"라며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의료AI 기업이 이종산업에 진출하는 사례도 있지만 기존 산업용 AI 제품을 개발하던 기업들도 의료AI 분야로 진입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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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노이드, 공항·이차전지 제조공정 등 사업 다각화
의료 인공지능(AI) 업계가 진단 영역을 벗어나 이종사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새로운 산업 영역에서 성장동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루닛은 5일 렌딧,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트래블월렛, 현대해상 등과 함께 국내 네번째 인터넷 전문은행 ‘U-Bank(유-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의료AI 기업이 금융 분야에 직접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닛은 헬스케어 기업으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보다 정확하고 맞춤화된 보험 등 금융 상품 개발에 참여할 계획이다. 보험은 생사, 질병 등을 숫자로 예상하고 판단해 상품을 개발하는 업종인 만큼 풍부한 암 관련 의료 데이터를 확보한 루닛과의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표적 분야다.
은행 고객들에게 암 예방 및 치료 관련 고급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새로운 기회도 열릴 전망이다. 예를 들어 모바일 뱅킹 앱을 통해 고객들이 간편하게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암 발생 위험을 진단 및 관리할 수 있는 전문적인 정보에 접근하는 식이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루닛케어와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루닛은 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암 토탈케어 서비스 루닛케어를 통해 보험 데이터와 결합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루닛은 기존 B2B(기업 간 거래) 및 B2G(기업-정부 간 거래) 모델을 넘어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로 사업 범위를 적극 넓혀갈 계획이다.
루닛 관계자는 “이번 컨소시엄 참여는 다양한 산업 간 융합을 통해 혁신과 수익 다각화를 추구하는 전략의 일환“이라며 “우리 삶에서 필수적인 건강과 자산의 두 가지 요소가 융합하는 만큼 앞으로 더욱 혁신적이고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참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딥노이드는 관절염, 뇌동맥류, 다중 폐질환 등 다양한 의료 AI솔루션을 출시했던 기술 경험을 토대로 산업용 AI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보안검색대 위험 물품 탐지 솔루션, 공장 자동화를 위한 딥러닝 비전 솔루션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일례로 딥팩토리(DEEP:FACTORY)의 경우 산업 공정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조립 공정에서의 불량 검사, 이물질 판독 검사, 시약 도포 검사 등 여러 분야에서 불량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국내 다수 고객사에 납품됐다.
최근엔 관세청과 협업을 통해 마약 및 불법 물품 반입 차단 솔루션 구축을 진행했고, 향후 세관 시스템과 연동해 통관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이외에도 국내 AI업체로는 처음으로 이차전지향 머신비전 AI 솔루션을 선보이며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장비 산업에도 진출한다. 지난해 10월 딥노이드는 국내 제조업 기업과 이차전지 관련 75억원 상당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딥노이드 관계자는 “의료를 넘어 산업, 교육 등 전 분야에 활용가능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 레퍼런스를 토대로 해외 기업들과도 긴밀히 사업을 논의 중으로 내년도 의료 시장에서 50억, 보안 및 스마트팩토리 시장에서 150억가량의 매출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AI 기술은 의료 뿐만 아니라 다방면에 적용이 가능한 차세대 먹거리”라며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의료AI 기업이 이종산업에 진출하는 사례도 있지만 기존 산업용 AI 제품을 개발하던 기업들도 의료AI 분야로 진입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IT·금융·교육·의료·제조·통신 등 거대한 AI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면서 공동 개발, 협력 등도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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