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h 돌풍에 대회 축소…'땅쥐 굴→코스 레코드' 클라크, 우승 드라마 썼다

윤승재 2024. 2. 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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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1797=""> 클라크. AP=연합뉴스</yonhap>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 대회가 결국 54홀 경기로 축소돼 끝났다. 윈덤 클라크(미국)가 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피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 최종 4라운드가 비와 강풍 문제로 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립 기상청에 따르면 현지 돌풍이 60마일(95.56㎞/h)에 이를 정도로 강해 잔여 라운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고, 결국 54홀로 축소돼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윈덤 클라크(미국)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클라크는 지난 4일 열린 3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12언더파 60타)를 세우며 단독 1위(17언더파 199타)에 올라섰다.

3라운드 16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 깊은 러프에 빠지는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클라크가 동물이 파놓은 굴에 공이 놓였다고 주장, 무벌타 드롭으로 보다 좋은 장소로 공을 옮겨 파를 기록하며 코스 레코드를 썼다.

 강풍으로 쓰러진 AT&T 페블비치 대회 구조물들. EPA=연합뉴스


18번 홀(파5)에서는 이글 기회를 잡으며 '꿈의 59타'로 진기록을 세우는 듯 했다. 클라크는 투 온 그린(샷 2번 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리는 일)에 성공한 뒤 8m 거리의 이글 퍼터를 시도했으나 공이 홀 앞에 멈춰 실패했다. 

PGA 투어에서 최근 54홀로 우승자가 가려진 건 2016년 취리히 클래식이 마지막이었다. 페블피치에선 2009년 더스틴 존슨 이후 54홀 우승자가 없다. 그만큼 페블피치 대회가 악천후로 지연되고 축소되는 일은 드문 일이었지만, 15년 만에 클라크가 54홀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yonhap photo-1559=""> 클라크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yonhap>


준우승은 클라크보다 1타 많은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가 10언더파로 공동 14위에 올랐고, 김성현과 안병훈이 7언더파 공동 31위로 그 뒤를 이었다. 임성재는 2언더파 공동 66위에 그쳤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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