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맞아 중소·중견 대상 93조 규모 특별자금공급

유제훈 2024. 2. 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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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설 명절을 맞아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확대한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은 오는 27일까지 설 연휴 전후로 예상되는 소요자금 증가에 대비해 중소·중견기업에 14조4000억원 규모의 특별대출 및 보증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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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설 명절을 맞아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확대한다.

설 연휴를 1주일 앞둔 2일 서울 청량리 청과물시장에 제수용품을 사러 나온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은 오는 27일까지 설 연휴 전후로 예상되는 소요자금 증가에 대비해 중소·중견기업에 14조4000억원 규모의 특별대출 및 보증을 지원한다.

산업은행은 영업점 상담 및 실사를 통해 운전자금 용도로 총 1조2000억원(신규 7000억원, 연장 5000억원)을 공급하고 최대 0.6%포인트의 금리 인하 혜택을 준다. 기업은행 역시 원자재 대금결제, 임직원 급여·상여금 등 운전자금 용도로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대출하고, 결제성 자금 대출의 경우 0.3%포인트 내에서 금리 인하 혜택도 제공하는 등 총 9조원(신규 3조5000억원, 연장 5조5000억원)을 공급한다.

신보 역시 총 4조2000억원(신규 8000억원, 연장 3조4000억원)의 보증을 공급한다. 현재 운용 중인 특례보증, 우대보증 프로그램에 대해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고 보증료·비율·한도 등을 우대한다.

은행권 역시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기준 오는 29일까지 설 연휴 전후 중소기업에 거래기여도, 신용등급 등에 따른 금리우대 등을 반영해 총 78조8000억원(신규 31조6000억원, 만기 연장 47조2000억원)의 대출을 공급할 예정이다.

각 금융업권도 설 연휴 기간 소비자 금융 이용 편의를 확대한다. 카드 업계는 중소 카드 가맹점에 대해 대금을 최대 5일 먼저 지급한다. 44만4000여개의 중소 가맹점에 대해 별도의 신청 없이 연휴 이전 또는 연휴 기간 발생한 카드결제 대금을 신속 지급한다.

카드 결제일이 오는 6일인 경우 대금지급은 5일 단축된 오는 8일이 되며, 오는 7~8일 결제분은 1일 단축된 오는 13~14일 대금이 지급된다. 연휴 기간인 오는 9~12일 결제분 역시 1일 줄어든 오는 14일 대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또 각 금융회사는 대출 상환 만기가 설 연휴 중 도래하는 경우 연체이자 없이 만기가 오는 13일로 자동 연장된다. 대출을 조기상환 할 경우엔 금융회사와 협의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오는 8일 조기 상환할 수 있다.

카드 대금은 대금 납부일이 설 연휴 중 도래하는 경우 연체료 없이 오는 13일 고객의 대금납부 계좌에서 자동 출금된다. 보험료, 통신료, 공과금 등의 자동납부일이 설 연휴 기간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출금 일이 연휴 이후로 연기된다.

이외 주택금융공사는 연휴 중 주택연금 지급일이 도래하는 모든 고객에게 오는 8일 미리 주택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모든 금융회사 역시 연휴 중 만기가 도래하는 예금에 대해 설 연휴 기간의 이자까지 포함해 오는 13일 환급할 계획이다. 상품에 따라선 고객의 요청이 있는 경우 오는 8일에도 지급이 가능하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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