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동북부 혁신형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2030년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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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가평·양평 등 상대적으로 의료시설이 취약한 동북부 지역에 2030년께 '혁신형 공공의료원'이 설립된다.
경기도는 오는 5~7월 의정부·동두천·양주·연천·남양주·구리·양평·가평 등 경기 동북부 8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공의료원 설립 부지 신청을 받은 뒤 민관이 참여하는 '의료원 설립 심의위원회'를 꾸려 올 연말까지 최종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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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가평·양평 등 상대적으로 의료시설이 취약한 동북부 지역에 2030년께 '혁신형 공공의료원'이 설립된다. 현재 경기도에는 수원·안성·이천·파주·의정부·포천 등 경기 남부 3곳과 경기 북부 3곳 등 모두 6곳의 공공의료원이 있다.
경기도는 오는 5~7월 의정부·동두천·양주·연천·남양주·구리·양평·가평 등 경기 동북부 8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공의료원 설립 부지 신청을 받은 뒤 민관이 참여하는 '의료원 설립 심의위원회'를 꾸려 올 연말까지 최종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혁신형 공공병원 모델 개발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경기도는 앞서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해 지난해 6월 보건·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경기 동북부 의료체계 개선 위원회'를 꾸리고 공공의료원 설립 방향에 대해 논의해왔다.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은 우선 기존 6개 공공의료원이 수행하고 있는 감염병 위기 대응과 호스피스 환자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정신건강, 돌봄사업, 예방의학까지 의료 영역을 확대한다.
또 의료 서비스 혁신을 위해 획기적 디지털화 및 대학병원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의료 필수인력의 교육 훈련을 확충한다.
아울러 민간병원의 운영 기법과 클라우드 기반 전산시스템을 도입하고 지역협력 병원 및 보건소·지소와 연계해 그간 공공의료원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경영 효율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의료원 부지가 선정되면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과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2030년께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기도는 의료원은 부지 매입비를 제외하고 1591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만큼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 임대형 민간투자(BTL) 방식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경기 동북권은 중증질환 치료 상급 종합병원이 전무하고, 연천·가평·양평 등 일부 지역은 24시간 응급실이나 분만실조차 없는 등 의료 인프라가 열악하다"며 "이에 따라 경기도는 동북권 공공의료원 설립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 지역을 보면 취약한 응급의료 체계가 심각하다"며 "대한민국 심장질환 사망 인구는 10만명 당 12.7명인데 동북부는 16.2명이고, 뇌혈관 사망자는 23.7명으로 전국 평균 20명을 크게 웃돈다. 특히 고령화비율도 전국 평균은 18%인데 반해 연천은 28.3%, 가평은 27.9% 등 동북부 지역 평균이 27%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지사는 기존 6개 의료원에 대한 보강사업과 관련해서도 "코로나 등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공공의료원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경영상 적자 등 어려운 점이 있고, 산부인과 소아과가 없는 의료원이 있어 지역주민의 의료욕구에 부응하지 못한 면이 없지 않다. 지난해 6월 꾸려진 의료체계 개선 위원회를 통해 기존 병원에 대한 개선안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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