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기분 맞춰 선거제 정해…민주주의 맞나”

김승연 2024. 2. 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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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제 발표를 앞둔 데 대해 "5000만 (국민)이 큰 영향을 받을 선거의 선거제를 이재명이라는 사람 한 명의 기분에 맞춰서 정한다는 게 정말 이해 가지 않는 상황이고 초현실적"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는 이 선거에서 자기를 방탄해야 한다는 대단히 큰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이라며 "공개적으로 다수당이 이재명의 뜻에 따른다고 밝힌 것도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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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제 발표를 앞둔 데 대해 “5000만 (국민)이 큰 영향을 받을 선거의 선거제를 이재명이라는 사람 한 명의 기분에 맞춰서 정한다는 게 정말 이해 가지 않는 상황이고 초현실적”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게 민주주의가 맞고 공당이 맞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는 이 선거에서 자기를 방탄해야 한다는 대단히 큰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이라며 “공개적으로 다수당이 이재명의 뜻에 따른다고 밝힌 것도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선거제 발표와 관련된 긴급기자회견이 열리는 데 대해 “뭐가 긴급한가. 이렇게 오래 끌었는데”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가 그거 할 거라는 걸 알지 않았느냐. 전혀 긴급하지도 않고 전혀 새롭지도 않다”며 “연동형 제도라는 건 정의당 등 소수당과 야합해서 만든 제도”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산식도 복잡하고 왜 그런 식으로 가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특검법 통과, 공수처와 관련한 것이었지 않나. 그걸 통과시키기 위해 야합해 만들었지만, 결국 민주당은 정의당의 뒤통수를 쳤다”고 비난했다.

또한 “그 과정에 대해서 국민에 사과하고 반성하는 게 우선”이라며 “권역별이라는 말을 왜 붙였겠나. 원래대로 돌아가기 창피해서 붙인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소수당이 의회로 진입할 허들을 좀 더 높이겠다는 취지로 저러는 것”이라며 “어떤 말을 할지는 충분히 예상되지만 대단히 실망스럽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4·10 총선에서 적용할 선거제의 비례대표 배분 방식과 관련해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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