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 언제?’ 분명 문제 있는 극초·후반 수비 집중력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요르단(2-2 무)과 다시 맞대결
대표팀 수비진, 전후반 시작과 종료 직전 실점 대부분

대표팀의 실점은 전, 후반 극 초반과 후반에 몰려있다. ⓒ XINHUA=뉴시스

이제 1경기만 더 승리하면 그토록 바라는 결승전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는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3 AFC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국 축구는 1960년 두 번째 우승 이후 무려 64년 만에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PSG) 등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화려한 스쿼드를 보유, 우승 적기라 평가되고 있다.

대표팀의 결승 진출은 2015년 호주 대회 이후 9년만의 도전이다. 당시 대표팀은 결승까지 승승장구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으나 개최국 호주의 기세에 밀려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말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역대급 멤버라는 찬사에도 불구하고 매 경기 고전이 이어졌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첫 경기인 바레인전에서 3-1 승리를 거뒀으나 몇 수 아래라 평가 받은 요르단(2-2 무), 말레이시아(3-3 무)전에서 예상 밖의 고전을 펼치며 암운이 드리워지는 듯 했다.

우여곡절 끝에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입했으나 16강 사우디, 8강 호주전에서 더욱 큰 어려움에 봉착했던 클린스만호다.

대표팀은 사우디, 호주전에서 경기 내내 상대에 끌려 다니며 패색이 짙었으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기적을 써냈다.

일단 공격력 자체는 큰 문제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5경기를 치른 동안 전 경기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총 11골을 넣으며 경기당 2.2득점을 기록 중인 클린스만호다.

약점은 역시나 수비다. 특히 대표팀은 특정 시간에 골을 허용하고 있는데 실점의 대부분이 전, 후반 시작 또는 종료 직전에 몰려있다. 즉, 집중력이 가장 취약한 시간대에 수비 전열이 흐트러지고 있다는 뜻이다.

대표팀은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서 후반 6분 실점했고, 이번에 만나게 될 바레인전에서는 전반 37분(자책골)과 전반 추가 시간에 골을 내줬다.

말레이시아전에서도 후반 6분과 종료 직전(후반 추가 시간 15분) 집중력을 잃었고, 토너먼트에 돌입해서도 각각 후반 1분(사우디전), 전반 42분(호주전)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다시 만나게 될 요르단전에서는 수비의 핵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다. 수비진을 구성하는데 있어 대대적인 보강 작업이 필요한 가운데 전, 후반 시작과 종료 직전 집중력을 놓지 않는 것이 결승 무대로 향할 지름길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