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만 잘 살펴봐도 ‘희귀 질환’ 잡아낼 수 있다 [1분 건강체크법]

이아라 기자 2024. 2. 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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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얇아지면서 보랏빛 튼살이 생기고 털이 많아진다면 쿠싱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사진= American Journal of Roentgenology
‘건강이 최고’라지만, 1분 1초가 아까운 요즘 사회에서 건강을 세심히 챙기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런 독자들의 현실을 반영해, 헬스조선은 각 신체 부위별로 한 눈에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1분 건강체크법]을 소개한다. 손쉬운 ‘1분’ 투자로 질병을 잡아내보자. (편집자주)

오늘 1분 투자할 부위는 ‘뒷모습’이다. 앞모습뿐만 아니라 목, 어깨, 다리 등의 뒷모습도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뒷모습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건강 신호 5가지를 알아본다.

◇남들보다 굵은 목 → 심장병 주의
목이 굵어질 정도로 살이 찐다면 심장병을 조심해야 한다. 미국 심장학회(AHA)가 남녀 33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목둘레가 3cm 증가할수록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의 수치가 남성은 2.2mg/dL, 여성은 2.7mg/dL씩 줄었다. 혈당수치는 남성 3.0mg/dL, 여성 2.1mg/dL씩 증가했다.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고, 혈당이 높으면 혈관 벽이 손상돼 동맥경화증에 걸리기도 쉽다.

◇양쪽 높낮이가 다른 어깨 → 척추측만증
좌우 어깨 높낮이가 다르거나, 골반의 높이가 다르거나, 다리 길이 등이 다르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몸의 중심에 일자로 서 있어야 할 척추가 옆으로 휘면서 틀어진 상태를 말한다. 가벼운 척추측만증은 앞에서 봤을 때 차이가 없지만, 심해지면 허리를 90도로 숙여 어깨 높이를 관찰했을 때 차이를 알 수 있다. 변형이 심할 경우 호흡 운동에 영향을 줘 폐 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 또 나이가 들면서 척추에 퇴행성관절염이 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한쪽만 유독 부어있는 다리 → 심부정맥혈전증
심부정맥혈전증 환자는 한쪽 다리만 부어오를 수 있다. 심부정맥혈전증은 혈류가 느려지거나 혈액이 끈적해지면서 혈전이 생기는 질환으로, 혈전이 하지 정맥을 막으면 부종이 발생한다. 갑자기 한쪽 다리가 심하게 붓고, 다리 색이 푸른색 또는 붉은색으로 변하거나 열이 느껴질 수 있다. 자다가 다리에 쥐가 자주 나는 것도 심부정맥혈전증 의심 증상이다. 치료는 혈전용해제로 몸속에 생긴 혈전을 제거해야 한다. 혈전 조각이 혈관을 타고 폐혈관을 막으면 폐색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큰 혈관이 막히면 급사할 위험도 있다.

◇보랏빛 튼살이 가득한 다리 → 쿠싱증후군
다리에 보랏빛 튼살이 생기면 쿠싱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쿠싱증후군은 콩팥 옆 부신이라는 호르몬 분비기관에서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국내에서 인구 100만 명당 0.84명꼴로 발생하는 희귀 질환이다. 원인은 다양한데 ▲부신의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긴 경우 ▲부신 자체에 종양이 생긴 경우 ▲스테로이드제 약물을 장기 복용했을 경우 등이 있다. 주요 증상은 얼굴과 몸통에 살이 집중되고 팔다리는 가는 편이다. 피부가 얇아지면서 보랏빛 튼살이 생기고 털이 많아진다. 제때 치료하지 않아 코르티솔이 오래 과다 분비되면 고지혈증‧심뇌혈관질환 등에 걸릴 위험이 커져 의심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빈약한 종아리 → 근감소증
종아리는 근감소증을 예측하는 지표가 된다. 근감소증은 주로 노인에게 나타나는 현저한 근육량 감소를 뜻한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전신의 근육량은 종아리 둘레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감소증 환자의 82%는 종아리 둘레가 32cm 미만이었다. 연구팀은 키나 성별과 관련 없이 65세 이상에서 종아리 둘레가 32cm 미만인 사람은 근감소증을 의심해볼 것을 권장했다. 근감소증은 낙상, 골절 등을 유발해 사망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운동과 단백질 식품 섭취 등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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